[1부] 성장동력을 높이자 ⑤-5 반도체, "끊임없는 진화"
현재 일상생활에서 보편화 된 노트북이나 핸드폰등 핵심전자기기의 휴대성을 강화시킨 신기술은 반도체다.
이러한 반도체기술 영역에서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기업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가 부도기업인 한국반도체 인수를 계기로 반도체사업에 첫 발을 내딛던 1974년에 이미 선두그룹을 형성한 일본업체와 미국업체들은 비웃음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반도체진출 불과 20년도 채 안되는 시점인 1992년과 1993년에 각각 세계 D램시장과 메모리반도체시장을 휩쓸며 선두기업으로 우뚝섰다.
지난해 세계 반도체시황 악화로 일시적인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삼성전자는 막대한 자금력을 투입하며 기술우위의 선두기업의 입지를 다진다는 각오다.
특히 삼성전자는 후발업체와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한 전략으로 올해 7조원이상의 메모리 투자계획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별도로 R&D(기술연구)투자를 통해 신기술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는 윤종용 부회장을 대신해 이윤우 부회장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권오현 시스템LSI사업부장을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조직분위기 쇄신을 통한 성장기반의 처방을 내렸다.

◆ 반도체의 성장본능
1970년대 초반 국내산업의 태동기인 당시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각고의 노력끝에 불과 20년도 채 안되는 시점에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최정상 기업으로 거듭난다.
사실상 1990년대 초반 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시장의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마켓리더로 발돋움하면서 우리나라의 반도체산업은 부흥기를 맞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글로벌브랜드의 이미지를 얻는 동시에 제2의 성장기에 진입하는 시점을 마련, 10년 넘게 삼성전자의 성장 견인차로 자리매김했다.
이후에도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마켓리더의 위치를 굳건히 유지하며 신기술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갔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7년 DDR D램을 포함해 2001년 DDR2 D램 2005년 DDR3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3세대 연속 제품 표준화를 주도했다.
특히 지난해 초 부터 주요 PC 생산 업체와 칩셋/마더 보드 업체들에게 DDR3 모듈을 출하하고 초당 1.3기가비트(Gb)를 처리하는 초고속 DDR3 제품도 확보, 시장지배력을 높여왔다.
삼성전자는 D램 신제품 개발시마다 인텔과 공고한 협력 체제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제품 개발과 조기 시장에 대응해 올 수 있었는데 작년 5월 전 세계 D램 공급 업체 중 처음으로 총 21종의 DDR3 제품에 대해 인텔 인증을 완료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의 D램 기술력은 다시 한번 전세계 반도체업계에서 인정 받는다.
삼성전자가 종전 기록을 깨고 다시 한 번 세계에서 가장 빠른 D램을 선보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존하는 D램 중 최고 속도인 초당 12.8GByte의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그래픽 D램 '512Mb GDDR4'개발에 성공하며 D램 시장의 우위를 과시했다.
이와함께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말 세계 최초로 최소 선폭과 최대 용량의 기술력을 갖춘 30나노 64기가 낸드 플래시 개발에 성공, 세계 반도체 업계를 또다시 놀라게 했다.
삼성전자의 30나노 기술은 머리카락 두께 1/4000 정도의 초미세 기술이며, 64기가 용량은 세계 인구 65억명의 약 10배에 해당하는 640억개의 메모리 저장 장소가 손톱만한 크기에 집적돼 한 치의 오차 없이 작동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존하는 반도체기술 중 최첨단 기술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등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차세대 공정전환을 선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부터 세계 최로 50나노급 D램 양산에 들어갔고 하이닉스도 이번 달 부터 50나노급 D램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발표,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23일 세계 최초로 30나노 64기가비트(Gb)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세계 최강의 반도체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 반도체 글로벌 리더십 다진다
현재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나 영향력은 막강하다. 그렇지만 삼성전자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마켓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그룹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올해 투자규모는 사상 최대 규모다.
당시 삼성은 올해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고 미래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차원에서 시설투자와 자본투자 19조8000억원을 비롯해 R&D투자 8조원등 총 27조8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반도체투자는 메모리 7조원등 8조원이상의 자금이 투입돼 다시 한번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시설투자와 별개로 삼성전자의 올해 R&D투자 규모도 역대 사상최대 수준인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과거에 삼성전자의 평균 R&D지출 비용이 5~6조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크게 높아진 수치다.
지난달 열린 삼성전자 1/4분기 IR에서 주우식 부사장도 "올 1/4분기 반도체 경쟁업체와는 30%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의 경영전략 핵심도 경쟁사와 격차를 확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7조원이상의 메모리 투자계획 가운데 미국 오스틴에 1조5000억원이상이 투자되고 주로 15라인과 그 이하 라인의 업그레이드에 상당규모를 투자할 것"이라며 반도체사업의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삼성은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반도체총괄에 권오현 시스템LSI부장을 선임하며 반도체사업의 도약을 위한 채비를 마무리했다.
권 사장은 미국 스탠포드대 전기공학 박사출신으로 입사후 11년간 메모리 기술개발을 담당하면서 신제품 공정개발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권 사장은 처음 전공분야가 메모리 분야 이지만 이후 비메모리사업 분야로 자리를 옮겨 시스템LSI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워 온 주역"이라며 "이런 연유에서 권 사장은 메모리 사업 뿐만 아니라 비모메리사업을 두루 경험해 반도체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단 업계에서는 권 사장이 반도체총괄을 맡은 배경에는 기존 메모리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경쟁열세인 비모메리사업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동부증권 이민희 애널리스트는 "현재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합한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시장에서 국내 반도체업체 시장점유율은 50% 내외로 막강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금의 기술개발력을 감안시 앞으로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국내반도체 업체의 세계 메모리 시장지배력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