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한 규제 수익전망 안개속
“지난 몇 년간에 보기 드물 정도로 급성장 한 거죠.”
서울의 한 대형저축은행의 한 투자자가 “왜 순익이 지난해보다 줄었느냐?”고 따져 묻자, 공시담당자로부터 돌아온 답이다.
이 담당자는 “과거에는 부동산경기가 좋으면서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로 큰 돈을 벌며 자산과 순익 모두 크게 늘어왔지만, 앞으론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별한 수익모델이 없는 한 지금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PF로 급성장한 저축은행업계가 부동산경기침체와 여전한 규제로 고성장하던 시대와 멀어지기 시작했다.
18일 상호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상장된 8곳의 저축은행의 3분기(2007년7월1일~2008년3월31일)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추세를 보였다.
적자에 허덕이던 HK저축은행만이 소폭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뿐이다.
8곳의 저축은행 가운데 6곳이 전년 동기대비 하락했고, 나머지 2곳은 적자를 냈다.
영업이익 또한 5곳이 감소했고, 3곳은 적자였다.
업계 선두업체중 하나인 솔로몬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89억원으로 전년 동기(194억원) 대비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14억원의 흑자에서 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까지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꾀한데다, 충당금 적립을 늘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저축은행도 전년 동기(370억)보다 줄어든 3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도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236억원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저축은행 계열사인 진흥저축은행 역시 전년 동기(338억원) 대비 줄어든 3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52억원 증가했다.
푸른저축은행은 당기순이익이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210억에 비하면 거의 반토막이 났다.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210억원 비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이들 저축은행의 상황은 나은 편. 서울저축은행과 신민저축은행은 아예 적자로 돌아섰다.
서울저축은행의 경우 167억원의 적자를 기록, 전년 동기 115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대조를 이뤘고 영업이익도 237억원의 적자를 냈다.
신민저축은행 역시 32억원의 적자로 전년 동기(37억원) 흑자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영업이익도 28억원 적자다.
업계에서는 오랫동안 안정적인 흑자를 냈던 서울저축은행이 적자로 돌아선 것에 대해 “뒤늦게 PF에 뛰어들었다 손해를 본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HK저축은행은 흑자로 전환했고 제일저축은행은 순익이 늘었다.
지난해 3분기 893억원의 적자를 냈던 HK저축은행은 28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908억원의 누적 적자를 털어냈다.
제일저축은행도 100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29억)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67억원으로 전년 동기 14억원 보다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PF규제, 불투명한 경기 및 여전한 규제로 향후 수익전망도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