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장서 선두 되려면 외부영입 필요”
“역량이 돈이다.”
파란눈의 은행 부행장이 국내 은행들의 IB(투자은행)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윌리엄 롤레이 외환은행 부행장은 15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유로머니 컨퍼런스 2008’에서 “한국의 은행들은 적어도 아시아시장에서 선두가 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외부인력을 과감하게 영입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윌리엄 부행장은 또 “한국의 인력들은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날 정도로 놀라울 역량이 있다.”면서도 “글로벌시장에 노출될 기회가 적고 IB분야로 육성은 잘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그가 제시한 모델이 골드만삭스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외부인력이 70%가 넘지만 훌륭한 내부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외부와 내부인력이 서로 공유하며 발전하고 있는, 현재 가장 크게 성공한 모델이라는 게 윌리엄 부행장의 설명이다.
때문에 당장 미국과 유럽 등지의 글로벌플레이어들과 경쟁은 어렵더라도 아시아시장에 과감하게 진출해 선두가 되려면 외부인력을 적극 영입하라는 주문이다.
윌리엄 부행장은 “초기단계는 이처럼 외부인력에 의존하고 점차 내부인력을 육성해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해외진출과 관련해 그는 “홍콩에 IB법인을 설립하고 중국에는 자회사를 설립해 은행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 아시아 국가들에도 진출, ‘강력한 범 아시아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각오다.
윌리엄 부행장은 “IB활동을 통해 다른 영역에도 진출하는 등 아시아를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와 관련해서 그는 “미국의 금융시스템 자체가 붕괴된 것”이라며 “은행경영은 책임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기지론회사는 자세한 검토없이 대출해주고 은행들은 이를 그대로 인수해 유동화시켰고 신용평가사는 이들 채권에 무분별하게 신용등급을 부여했던 게 문제였다고 그는 진단했다.
윌리엄 부행장은 “은행들은 수익만 추구했고, 증권사는 책임지려 하지 않았다.”며 “은행은 무차별적으로 한 분야를 공략해서는 안되고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