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장 중요한 경제 여건 변화는 유가 및 국제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환율 상승인 것으로 평가했다.
12일 KDI는 ‘2008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5.0%에서 4.8%로 하향 조정하고 물가의 경우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이 모두 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8%에서 4.1%로 크게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KDI는 또한 내수는 민간소비 증가세가 완만하게 둔화되는 한편 설비 및 건설투자도 부진한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수출 호조세가 유지되면서 전반적인 성장률은 완만하게 둔화되는 정도에 머무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경제성장률 5.0%→4.8%로 하향 조정
올해 경제성장률을 KDI는 지난 하반기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아진 4.8%로 예상했다. 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에 의한 부정적 효과가 내수 지출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KDI는 “상반기에는 5%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하반기에는 전년의 높은 성장률에 대한 기술적 요인으로 4% 중반으로 성장률이 둔화될 전망”이라며 “민간소비는 지난해에 비해 상당 폭 둔화된 3% 내외의 증가세에 그칠 전망이며 설비투자도 역시 대폭 둔화된 2%의 증가세에 머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수출의 경우는 미국경제 하강이 가시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의 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가격 급등으로 10.9%에서 18.4%로 상향 조정됐다.
KDI 조동철 선임연구위원은 관련 브리핑에서 “앞으로도 수출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크고 회계적 계산상으로 본다면 수출입 차이가 커지는 것이고 내수 둔화에도 성장률을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수출이라는 분석”이라며 “반면 성장률 측면에서 내수 및 구매력은 크게 받쳐주지는 못할 것이고 4.8% 제시하고 있지만 더 나빠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의견을 냈다.
◆ 소비자 물가 2.8% → 4.1%, 전망치 대폭 수정
수입물가의 급등이 소비자물가를 급등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KDI는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4/4분기와 올해 1/4분기의 경우 수입물가의 급등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6%~0.7%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함께 수입물가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근원물가의 경우에도 환율상승에 의한 영향이 총수요압력 영향과 결합하면서 올해 1/4분기 이후 상승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라는 게 KDI의 평가다.
KDI는 분기별로는 올해 1/4분기 3.8%에 이어 2/4~3/4분기에 4%를 기록한 후 전년 동기의 수입물가에 대한 기술적 반락 효과가 있는 4/4분기에 3%대 후반으로 소폭 하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KDI 조동철 선임연구위원은 물가에 특히 방점을 둔 정책을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연구위원은 “최근의 물가 상승세 확대가 더 지속되는 것을 통화당국이 방임하는 듯한 인상을 줌으로써 국민에게 물가는 계속 올라가겠구나 하는 인식을 차단해야 한다”며 “우리의 하반기 전망은 물가에 상당부분 방점이 있다고 보면 되고 물가쪽이 우리 예상보다 좀 더 많이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냈다.
◆ 경상수지, 연간 균형 수준 근접할 듯
KDI는 경상수지의 경우 환율 상승에 의한 적자축소 요인이 유가 및 원자재가격에 의한 적자확대 요인을 상쇄하고도 남을 전망임을 감안해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를 26억 달러 적자에서 6억 달러 적자로 조정했다.
즉 경상수지의 경우 상반기에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서비스 수지 개선 등에 따라 하반기에 흑자로 전환되면서 연간으로는 균형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수출의 경우는 선진국 경기 둔화 여파로 지난해에 비해 수출물량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세계적 달러 약세 등으로 달러기준 수출단가가 크게 상승함에 따라 지난해 14.1%보다 높은 18%대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라는 것이 KDI의 분석이다.
수입의 경우도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지난해 15.3%에 비해 대폭 확대된 23%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상품수지는 흑자규모가 지난해 294억 달러보다 대폭 감소한 180억 달러 내외를 기록할 전망인 반면 서비스 및 소득 경상이전수지는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감소해 지난해 235억 달러 적자에 비해 대폭 줄어든 180억 달러 수준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는 KDI의 평가다.
다음은 KDI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전망치를 비교한 표이다.

*자료: KD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