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현지은행을 인수함에 따라 바로 리테일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지난 1월 현지법인을 설립한 우리은행은 오는 2010년이나 돼서야 리테일 영업이 가능하다. 다만 기업영업에선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어 상대적 강점을 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FSCB 인수를 위한 MOU를 맺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2주간의 실사가 끝나면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에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모스크바에 본점을 둔 FSCB는 러시아 내 1200여개 은행 중 300위권으로 소형은행에 속한다. 자산규모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1억불에 불과하다. 영업부격인 지점 1개에 환전소 60여개를 두고 있는 환전 특화은행이기도 하다.
폭넓은 네트워크를 지닌 곳도 아니고 자산이 큰 곳도 아니지만 신한은행은 이 은행을 인수함으로써 가장 빨리 러시아에 진출하는 방안을 택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이보다 앞선 지난 1월 러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법인 신설 후에도 2년 동안 리테일 영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은 곳이다. 따라서 우리은행은 오는 2010년부터 리테일영업이 가능하다.
외환은행도 최근 모스크바 사무소를 개설했고, 기업은행도 러시아 중앙은행으로부터 사무소 개설 인가를 받은 상태이지만 향후 현지법인을 설립하기 위해선 사무소를 2년간 유지해야 한다.
반면 신한은행은 FSCB를 인수함으로써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진출 초기엔 환전특화은행이란 점을 살려 현지 체재자 등을 대상으로 환전 영업을 시작해 리테일뱅킹에 시동을 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영업을 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획득하는데에 의미를 둔 것"이라며 "현지화된 영업을 하든,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이든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신한은행의 영업력과 리스크관리 능력을 접목시켜 최근 3년간 9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러시아 리테일 금융시장을 조기에 공략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도 내비쳤다.
리테일 영업선 국내의 다른 경쟁사들이 진출하기 전까지 신한은행이 독보적으로 영업을 하고 선점 효과 또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달리 우리은행은 리테일 영업은 하지 못하고 있지만 설립 초기 자산 2500만 달러에서 지난 4월말 현재 3900만 달러까지 규모를 키웠다.
러시아 기업이나 우리나라 지·상사 등을 대상으로 한 기업영업을 주로 하는 등 기업금융에 상대적 강점을 띌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