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금리 신수익 매력 노린 취급확대 움직임
- 은행계 자회사, 서민금융시장 형성과 성장의 기폭제 노릇?
- 저축은행•기존 여전사에 유효한 비즈니스모델로 확산돼야
서민들을 속절 없이 고금리 사금융이라도 찾아야 할 만큼 빈한하기만 했던 서민금융에 온기가 돌기 시작한 것일까.
서민에게 등돌렸던 시중은행들이 예전보다 금리는 낮추고 상품은 다양화해 이젠 서민금융시장을 이끌 주역으로 떠오를 태세다.
금융당국 관계자조차 "시장형성과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저신용 서민층 고객군별로 차별화 전략을 펴면서 잘만 파고 들면 성공적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싹트고 있다.
◆ 시장활성화 조짐에 한가닥 ‘희망’
은행들이 자회사를 통해 관련상품을 내놓으면서 공급도 늘고 선택의 폭도 확대되기 시작했다.
우리금융의 여신전문금융 자회사인 우리파이낸셜은 개인신용대출 상품인 '우리모두론'을 6일부터 판매한다.
우리금융쪽 주장은“금융지주회사계열 여신전문금융사로서는 최초”다.
금리는 최저 7.39%에서 최고 38.9%까지, 건별한도는 최대 9000만원이며, 주요 대출대상은 만 20세~56세의 직장인과 전문직 종사자 및 자영업자이다.
은행 대출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기존 2금융권의 상대적 고금리 대출을 기웃거리게 외면하기 아까운 서민층에선 시장성이 충분한 고객층을 붙잡아 끌어들여 보겠다는 심산인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계열 기은캐피탈도 소액신용대출(7~39%)을 오는 6월 시작한다.
하하나금융지주 자회사 하나캐피탈은 지난 2월 미니론(15~40%)을 출시했다. 여기에 국민은행은 지주사 설립 이후 여전사 또는 대부업체 설립을 통해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SC그룹은 소속사별로 완결적인 분담구조를 갖추는 전략으로 공략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SC제일은행 10%이하, 스탠다드차타드 캐피탈 20%대, 예아름저축은행 30%대, 한국PF금융은 40%를 각각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씨티파이낸셜은 올해 지점을 추가로 10개 개설하기로 했다.
은행들의 직간접적인 서민금융시장 진출을 반기는 이유는 대외이미지가 있어 기존회사들보다 금리가 낮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서민금융시장의 경쟁을 촉진, 기존 금융회사들의 금리인하도 유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초기단계지만 시장활성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 비즈니스모델로 정착가능성 검증돼야
은행들의 잇단 진출이 서민금융에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은행들의 책임 또한 크다.
유효한 비즈니스모델로 확신시킬 만큼 성공사례로 부각해야 저축은행과 기존 여전사들도 동참하는 선순환을 작동시키고 정착시키는 열쇠다.
서울의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익사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감독기관도 경제논리로 풀어준다면 자연스레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은 넘고 건너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은행이 싸게 조달해 고금리로 장사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워 져야 하고, 서민금융의 이미지향상도 필요하다.
우리금융그룹이 이번에 신용대출상품을 출시하면서 강조했던 것이 “우리금융그룹의 CI와 브랜드 이미지를 사용해 기존의 신용대출 상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했다”였다.
한편에선 서민금융의 대안들도 논의된다. 지역보증기관 같은 곳을 활성화시키자는 것이지만 보증료 이견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대형저축은행을 지역은행으로 육성시켜야 한다는 요구도 있지만 규제완화와 감독당국의 의지부족으로 쉽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