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은행이 실질 GDP 전망치를 내놓을 때와는 달리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 유가, 국제원자재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당초 전망치의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전기대비 성장률(0.7%)은 하반기 들어 다소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즉 실질 GDP 성장률이 지난분기 대비 0.7% 성장에 그쳐 지난분기의 1.6%에 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분기별 성장률이 꺾이는 속도가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한국은행은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을 통해 올해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전년동기대비 5.7%, 전기대비 0.7% 성장했다고 밝혔다.
제조업의 견조한 수출과 지난해의 낮은 성장에 따른 기저 효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 갔지만 증가율 속도는 둔화됐다.
실질 GDP 전기비 성장률이 0.7%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4년 4/4분기의 0.7% 이후 최저치로 지난분기 1.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그만큼 경기 성장률 증가세가 꺾이고 있는 것.
기저효과를 제외한 전기대비 성장률은 1.15%, 전년동기대비로는 4.7% 증가한 수준으로 당초 한국은행이 예상한 올해 1/4분기 전기비 성장률 1.1%, 전년동기비 4.9% 수준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 여건을 감안할 때 이런 전망치는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세계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데다 국제원자재 및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지속하고 있고 이에 따른 민간 소비와 수출의 전망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또 물가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실질 임금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최근 취업자수 감소돼 향후 소득 축소에 따른 민간소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전기비 성장률이 0.7%에 그쳐 지난분기의 1.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성장률 둔화세가 하반기 들어 속도 조절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춘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우리나라의 성장속도나 상승세는 다소 꺾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2/4분기까지는 지금처럼 성장률 둔화세가 꺽일 것이나 하반기 들어서는 전기대비 성장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추경 등 경기부양책이 실시되는 것으로 전제한다면 하반기 성장속도는 1/4분기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분기 2.1% 증가한 설비투자의 경우 올해 1/4분기에 0.1% 하락한 모습을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건설투자도 지난분기 1.2% 증가에서 이번 분기 1.0% 하락으로 돌아섰지만 하반기로 갈 수록 정부의 투자집행이나 추경의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이뤄진다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도 함께 나왔다.
최춘신 국장은 "설비투자의 경우 정부가 강력한 투자 활성화 정책을 취하고 있는 데다 최근 조사 결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설비투자는 증가할 것"이라면서 "건설투자도 정부의 추경예산이 사회간접자본에 투자된다거나 국토개발이 2/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다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두자리 수의 견조한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4월 6일부터 23일까지 수출 증가률은 31.5%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