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회사의 본지점이나 연계된 은행에 본인의 신분증과 통장 사본을 갖고 찾아가야한다. 우리선물 계좌는 계열사인 우리은행에서도 만들 수 있고, 삼성선물은 국민은행 우리은행 씨티은행 등과 제휴하고 있다. KR선물은 제휴된 은행이 없어 서울 여의도의 본사나 역삼동의 트레이딩센터를 방문해야한다.
선물회사들은 지점이 없어 고객이 요청하면 방문해서 계좌 개설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KR선물의 경우 대표전화(02-2168-7405)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선물회사나 은행을 방문해 해외선물 계좌개설 신청서를 작성하면 계좌개설 확인서와 보안카드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위험 고지'를 읽고 확인해야한다.
계좌개설이 완료됐으면 선물회사의 홈페이지에서 해외선물 거래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내려받아 ID를 등록하고 거래에 나서면 된다.

◆"해외선물 증거금, 상품마다 달라"
거래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증거금(Margin)을 입금해야한다. 증거금이란 선물 만기시에 계약을 이행하겠다는 약속으로 즉, 보증금 성격으로 청산소에 맡겨놓는 돈이다.
국내 선물은 일정 비율로 증거금을 맡기지만 해외선물은 금액이 정해져있다(정액제). 또 해외선물은 거래하려는 상품에 맞게 달러화, 엔화, 유로화 등 해당 통화로 환전해서 증거금을 입금해야한다.
증거금은 상품마다 다르고, 해당 거래소에서 중도에 변경하기도 한다. 현재는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 상장된 원유(CRUDE OIL(WTI))를 거래하려면 8775달러를 증거금으로 넣어야하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옥수수(CORN)를 거래하려면 2025달러를 넣어야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유로화나 엔화선물은 각각 3510달러, 3780달러다. 각 상품의 증거금은 선물회사의 HTS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S를 통해 온라인으로 주문과 거래가 가능한 상품이 전세계 6개 거래소 57개에 달한다. 하지만 몇몇 상품은 아직 전산화가 돼 있지 않아 전화로 주문해야한다.
해외선물도 상품별로 매일 정산된다. 증거금이 부족할 경우 추가 증거금(마진콜 Margin Call)이 발생한다. 이 경우 선물회사는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준다. 고객은 당일에 부족한 증거금을 추가로 입금하거나 포지션을 정리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강제로 반대 매매로 포지션을 청산하게 된다.

◆"레버리지와 변동성, 기회이지만 독이 될수도"
선물 투자는 '양날의 칼' 같은 성격을 갖고 있다. 예상이 맞으면 현물 거래에 비해 훨씬 큰 수익을 주는 '약'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손실도 훨씬 커지는 '독'이다.
우선, 지렛대(레버리지) 효과 때문이다. 주식 현물거래에서 10만원인 주식 10주를 사려면 100만원이 필요하지만 주식 선물 1계약(10주)을 매수하려면 18%인 18만원만 있으면 된다.
해외선물은 이 지렛대 효과가 국내 주식선물에 비해 더 크다. 상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5~10% 정도의 증거금만 있으면 거래가 가능하다.
100만원으로 10배인 1000만원 어치를 살 수 있다. 2% 수익을 올릴 경우 현물 거래에서는 수익금이 2만원에 불과하지만 선물에서는 20만원으로 커지는 거다. 역으로 2% 손실이 나면 손실액도 20만원으로 커진다.
이에 적정한 투자자금 관리가 필수다.
이상원 KR선물 해외선물팀장은 "자기 투자자금이 1000만원이라면 300만~400만원 내에서 투자하는 게 좋다"며 "욕심이 부려 레버리지를 크게 가져가면 손실을 감당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또, 큰 변동성이 '양날의 칼'이다. 선물 투자자들에게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좋은 먹잇감이다. 가격이 위로든 아래로든 계속 움직여야 투자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해외선물에 관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가 해외선물의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손실 위험도 커진다.
해외선물 거래에는 '손절매주문(Stop Order)'이라는 주문 방식이 있다. 코스피선물에도 몇몇 증권사들이 이 주문방식을 도입하고 있지만 해외선물은 거래소들이 이를 인정하고 있어 모든 선물회사가 HTS에 갖추고 있다.
지정가격에 주문을 내면서 동시에 자기에게 불리한 가격을 정해서 'Stop Order'를 같이 내놓으면 그 가격에 이를 때 자동적으로 주문이 나간다.
정재석 우리선물 해외선물팀 과장은 "심야에 해외선물 거래를 해야하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Stop Order는 긴요한 방법"이라며 "혹시 깜빡 졸거나 밤늦게까지 모니터를 지켜볼 수 없는 상황에서 시세 급변동으로 입을 수 있는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상의 시차, 전산 오류 등도 고려해야한다. 국내 IT 기술은 세계적으로 최상위권이어서 국내 투자자들은 빠른 속도와 환경에 익숙해져있다. 하지만 해외선물은 미국 영국 등 해외 거래소와 연결해 거래가 이뤄지다보니 현지 사정으로 거래체결이 늦어지거나 데이터가 끊겼다 한번에 몰려들어오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거다.
손 철 삼성선물 차장은 "채 1초 차이도 나지 않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즉각 되지 않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한다"며 "국내 투자환경과 약간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한다"고 얘기했다.
이외에 투자 정보를 국내와 달리 손쉽게 얻을 수 없다는 점도 해외선물 투자시 어려운 점으로 꼽힌다. 해외 정보는 대부분 영어로 전해지고, 심야에 이를 실시간으로 번역해주는 뉴스서비스가 충분하지 않다. 선물회사들이 부분적으로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부족한 실정이다.
삼성선물 손 차장은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경제지표나 실적 발표는 발표일과 시간이 예고되고, 예상치들이 나온다"며 "이런 정보를 꼼꼼히 챙기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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