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민간업체의 진출에도 불구하고 국내 담배시장에 대한 지각변동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미 KT&G를 중심으로 BAT, 필립모리스 등 외국계가 국내 담배시장의 키를 굳건히 쥐고 있는데다 신규 민간업체들의 틈새공략 전략 또한 전세를 바꾸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 HKC담배, 담배사업 조건부 허가... 11월 첫 제품 출시 계획
4일 HKC담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획재정부로부터 담배사업과 관련해 조건부허가를 받았다. 자본금 및 연구인력을 기준으로 내주는 1차 허가를 받은 HKC담배는 이제 50억 개비의 생산능력과 시설을 갖추게 되는 올 하반기께 본허가를 신청, 제품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같은 소식에 HKC담배의 지분 17% 가량을 보유한 ST&I는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뛰는 등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1차허가에 이어 ST&I의 음성공장을 인수해 리모델링하고 생산시설을 갖출 것"이라며 "오는 9~10월경 본허가를 신청, 첫 제품출시는 11월 1일로 계획하고 있다"고 구체화했다.
사실 HKC담배는 지난 2006년 12월부터 담배사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영남지역 기업들이 참여해서 만든 펀드인 '콜롬부스인베스트먼트' 등을 중심으로 325억 원의 자본금을 모았고, 연구인력 또한 KT&G 등에서 영입, 직원 수도 52명으로 늘어났다.
HKC담배는 이를 통해 국내외 담배시장의 틈새부문을 공략할 방침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KT&G 등 큰 회사들이 틈새시장을 신경 못쓰고 있다"며 "기능성담배, 유기농 등 프리미엄급 담배쪽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동과 러시아, 남미 등 해외쪽에 대한 공략도 계획중이다. 회사측은 "해외시장을 보다 밝게 보고 있다"며 "흡연율이 높은 남미와 중동, 러시아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간 담배업체로는 처음으로 시장 진출한 우리담배도 지난 3일 편의점에 본격적으로 입점하기 시작, 향후 담배 소비자들의 선택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깰 수 없는 아성" 전문가 반응 냉담
신규 민간담배업체들의 도전장에 대해 관련업종 전문가들의 시각은 '냉담' 그 자체다.
굿모닝신한증권 유진 책임연구원 "담배시장이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높다"며 "'던힐'을 생산하는 BAT 등 외국계업체들도 KT&G에 비해 경쟁력이 한참 떨어지고, 우리담배 등 신규업체들의 마켓쉐어도 미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민간업체들이 새롭게 진출해도 담배시장에서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않을 것"이라며 "가격차별화가 나타나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제품 차별화가 쉽지 않은데다 소비자들의 입맛 또한 쉽게 달라지지 않는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정성훈 연구위원은 "신규업체들이 들어와도 경쟁상대가 전혀 되질 못한다"고 못박았다.
정 연구원은 "우리담배도 시판한 지 1분기가 지났지만 영향력이 거의 없는 편"이라며 "무엇보다 이미 퀄러티나 인지도측면에서 담배시장은 성숙된 시장이기 때문에 진입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담배시장은 현재 KT&G가 70% 수준의 담배시장을 점유한 가운데 BAT, 필립모리스 등 외국업체들이 30% 가량을 두고 각축을 벌이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