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테면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다음주 총선 직후 주주협의회를 열어 매각절차 착수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집중할 때여서 (현대건설 매각)서두를 입장이 아니다"고 말해 매각 구체화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이번주 초인 지난달 31일 산업은행 총재 앞으로 현대건설 M&A에 대한 산업은행의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산업은행과 함께 다른 주주기관들에게도 공문을 전달했다.
외환은행은 이 공문에서 "옛 사주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등 현대건설 매각에 대한 산업은행의 입장을 조속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달 25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 추진 방침을 밝히자 "옛사주 문제로 사실상 매각작업을 중단시켜 온 산업은행이 또 시장의 기대를 뒤엎고 대우조선 매각을 추진하려 한다"며 언론을 통해 산은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이번 공문도 당시 언론을 통해 언급한 내용과 마찬가지로 "지난 2006년 5월 현대건설이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후 당시 대우건설 매각일정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추진키로 했고 그 이후엔 현재까지 산업은행의 옛사주 문제제기로 미뤄지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미 외환은행은 매각주간사 선정 등 현대건설 매각절차 착수를 강행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오는 9일 총선 이후 주주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의견을 강하게 내세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은행의 이같은 움직임과 반대로 산업은행은 요지부동이다.
산은 관계자는 "외환은행측이 개별은행의 입장을 물어온 것인데 우리는 이미 입장을 다 밝혔다"며 "선결조건 해결이 전혀 안됐고, 대우조선 매각에 집중해야 할 때이기 때문에 서두를 상황이 아니다"고 말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산은의 입장은 주주협의회 회의를 통해 밝히면 된다"고만 말했다.
따라서 총선 직후 주주협의회가 열린다고 해도 운영위원회의 멤버 중 한곳인 산업은행의 입장이 바뀌지 않고, 대우조선 매각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현대건설 매각이 구체화되기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