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엔/달러가 과도한 변동성을 보인 영향으로 이번 주 4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고용보고서가 발표 전까지는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도 열린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주 화요일 뉴욕 외환시장의 엔/달러는 한때 102.10엔 부근까지 급등, 글로벌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매매 예상범위 상단인 101엔 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그러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이하 연준) 의장이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가능성을 표명하거나 거시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하회한다면 달러화가 다시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에 대해 시장은 지난달에 이어 6만개 정도의 일자리가 감소, 경기침체 우려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실업률은 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주초 이틀간 제출된 거시지표가 예상보다는 개선된 것으로 나온 것은 달러화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했다. 또 폴슨 장관이 금융감독 개혁 청사진이나 대형 금융기관의 증자 소식은 신용 위기감 후퇴로 어느 정도 달러화를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제는 바닥을 지났다던 달러화가 지난 1/4분기 주요통화 대비로 급락한 것을 감안할 때, 여전히 전방위적인 하락 압력에 둘러싸인 상태로 평가된다.
유로존 거시지표가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 주 나온 유로존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CPI)가 16년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통화 증가율도 여전히 11%를 넘어서고 있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당분간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ECB 관계자들이 인플레를 우려하는 강경한 발언을 내놓는다면 유로화가 달러화를 더욱 압박할 수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달러/유로가 머지않아 1.60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면서 기관들의 해외 투자설정에 따른 엔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또한 고금리 통화인 유로화의 강세 속에 엔 크로스 통화 거래가 활발해진다면 달러화 가치가 어느 정도 지지될 가능성이 있다. 달러/유로, 엔/달러, 엔/유로 등이 동반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미국 주식의 향방이다. 이미 고용지표와 같은 지표 약세가 선 반영되어 있어서 뉴욕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지만, 주말 고용지표가 돌출 악재로 작용한다면 추가로 하락할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화요일 분기 첫 거래에서 미국 증시가 급격한 랠리를 구가했지만, 기술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이미 지난 주말 미국 개인소비가 둔화된 사실을 확인한 가운데, 이번에 고용지표 약세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 것이 기정사실화 된다면 엔/달러는 90~95엔 선으로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여하튼 미국의 금융시장은 1/4분기 어닝시즌이 도래하기 전까지는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상당한 통증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이번주 뉴스핌 환율예측 컨센서스: 엔/달러 환율 96.30~101.36엔 전망
외환금융시장 최고의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이종통화(The 3rd Currency) 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월 첫째주(4.2~4.7) 엔/달러 환율은 96.90~101.36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의 환율예측 컨센서스는 지난주와 비교하면 저점은 0.40엔, 고점은 0.44엔 낮아진 것이다.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95.70엔, 최고는 98.00엔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는 100.80엔, 최고는 102.00엔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이종통화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지표가 약세로 전망됨에 따라 엔/달러가 지난주에 이어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등해도 제한적인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고, 100엔 중심으로 등락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지난 주 급격한 변동성으로 피로감이 쌓여 주중에는 쉬어가는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고용지표를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회계년도 말이 끝난 만큼 엔/달러는 하방경직성을 보일 수 있다고 조심스레 지적했다. 하지만 지난주에 이어 100~101엔 사이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통화 전문가들은 고용지표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인다면 달러 약세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했고, 버냉키의 발언이 엔/달러를 좌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지난 주 컨센서스: 엔/달러 97.30~101.80엔 전망
지난 주 100~101엔 선에서 네고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는데, 이 전망은 한 주 내내 엔/달러 상승 압력을 끌어내리는 원동력이 됐다. 특히 98엔 중반~98엔 후반 선에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여 98엔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반면 고점은 101엔을 뚫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