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중심인사 국내외 첫 시도…전직원으로 확대
현대카드캐피탈의 직원들이 지난해 가을부터 ‘채용시장’에 내놓기 시작하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무려 130명이나 자리를 옮겼다.
회사에 비상이 걸릴 만도 하지만, 실은 세계최초의 인사실험이 성공한 것이다.
채용시장이란 현대카드캐피탈의 온라인상에 마련된 ‘오픈커리어 존(Open Career Zone).’
다른 부서로 옮기고 싶은 직원들이 자신에 능력을 알리면, 각 부서장들은 적합한 인재를 스카우트하는 것이다. 반대로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잡포스팅 존(Job Posting Zone)’을 통해 신청을 받는다.
현대카드캐피탈은 지난해 7월부터 기존 중앙집권형 인사제도에서 과감히 탈피 ‘시장원리’를 도입한 오픈커리어 존과 잡포스팅 존 제도를 시행했다.
둘 다 온라인상에 구축한 커리어마켓을 통해서 작동한다.
“직원자신이 먼저 알리는 인사제도는 참고할만한 외국사례가 전혀 없었다. 세계최초의 인사제도인 셈”이라는 게 현대카드캐피탈측의 설명이다.
다른 부서로 옮기고 싶은 직원들이 오픈커리어 존에 자신을 등록하면, 각 부서장들이 이곳에서 검토해 데려올 수 있다.
반대로 필요로 하는 인재가 있는 부서에선 잡포스팅 존을 통해 공모하면 조건에 맞는 직원들이 지원해 선발하게 된다.
한 부서서 2년 이상 근무한 사람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선(先)전출 후(後)충원’ 원칙이 적용돼, 제아무리 부서장이라도 부서이동을 원하는 직원을 막을 수 없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가 되면 원하는 팀을 마음대로 고르는 것과 같은 셈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사내 공모는 외국기업에서 흔한 것이지만, 직원들이 먼저 자신을 알리고 매물로 내놓는 제도는 현대카드캐피탈이 전세계적으로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시하기로 한 것은 지난해 7월, 하지만 9월부터 실제 제도가 시행돼 약 8개월간 130명 가까운 직원이 이 제도를 통해 팀을 옮겼다. 전체 인사이동인원의 70~80%에 해당하는 인원이 이 제도를 통해 옮겼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부턴 대상을 팀장급 부서장을 포함한 정규직 직원 전원으로 확대했다.
이 제도가 실시될 수 있었던 데는 정태영 사장의 ‘혁신경영’이 바탕이 됐다.
중앙집권형 인사제도가 아니라 시장원리에 입각한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인사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정 사장은 “위대한 기업은 좋은 광고를 만든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인사시스템에 입각한 기업문화에서 온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