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1/4분기를 마감하고 2/4분기로 접어드는 마당에,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기 침체 및 신용 경색 우려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유동성 위기는 다소 안정을 찾을 조짐이 있지만, 경기가 계속 악화되고 있고 금유손실이나 실적 우려가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주에는 수요일 있을 벤 버냉키(Ben S. Bernanke)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이하 연준) 의장의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증언과 주말 나오는 3월 고용보고서 결과가 주목된다.
그 외에도 미국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3월 제조업/비제조업지수 동향과 베스트바이(Best Buy)와 리서치인모션(RIM), 마이크론테크놀로지(Micron)의 실적도 빠뜨릴 수 없다. 2/4분기로 접어들면서 이제 기업들의 1/4분기 어닝시즌으로 접근하게 된다.
버냉키 의장에게 딱히 기대할 것도 없기는 하지만, 고용보고서 등 거시지표가 약하게 나오고 또 JC 페니의 실적 하향수정이 다른 기업들에게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국 증시는 또다시 경기 침체 우려와 실적 실망이란 부담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이 기사는 30일 오후 10시25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버냉키 증언과 고용보고서
그 동안 시장 참가자들은 신용시장의 여건 변화와 돌발 악재를 지켜보면서, 이에 대한 정책당국의 대응과 그것이 이끌어낼 효과에 대해 예상해왔다.
무엇보다 또다른 베어스턴스 사태가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버냉키 의장이 의회에 전달할 메시지가 과연 시장 전반에도 안도의 메시지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그의 발언 기조는 최근 상황에 대한 진단과 앞으로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및 시장 안정화 조치 전망에 빛을 던져줄 것으로 기대된다. 폴슨 재무장관이 함께 증언에 나선다.
하지만 이번 주말 발표 예정인 3월 고용보고서는 또다시 시장 참가자들에게 지금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었다는 확신을 심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에 이어 3월에도 약 6만개 내외 일자리 감소세가 예상되며, 특히 실업률이 5% 선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ISM 보고서들은 제조업 및 서비스업지수 모두 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2월보다 수치가 좀 더 악화되었을 것이란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다.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 경기 회복세로 인해 지수가 갑자기 50선 위로 치솟는 서프라이즈가 없다면 시장을 움직이기 힘들 것 같다.
2월 공장주문과 3월 건설지출도 각각 추가 감소세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주초에는 헨리 폴슨(Henry Paulson) 미국 재무장관이 '포괄적 금융감독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준의 권한을 강화하여 시장 안정을 이끄는 주된 조절자를 자임하게 하고, 복잡하게 얽힌 규제 방식을 집중하고 일관화며 쟁점을 해소하는 것이 골자다.
이 개혁안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일단 이번 보고서가 향후 금융위기에 대한 전반적인 액션 플랜의 개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에 연준 관계자들 중에서는 자넷 옐렌(Janet Yellen)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주택차압 문제와 미국 경제 전망을 주제로 두 차례 연설에 나서며, 프레드릭 미시킨(Frederic Mishikin) 연준 이사가 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한 강연을 예정하고 있다. 주말에는 랜단 크로츠너(Randall Kroszner) 연준 이사가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도전을 주제로 발언한다.
4월 1일 개장 전에 발표되는 일본은행(BO)의 분기 단칸서베이 결과도 주목된다. 단칸지수가 +12로 지난 분기에 4포인트 후퇴한 +19에 이어 계속 크게 약화되고 특히 대기업 설비투자가 소폭 감소할 것이란 전망으로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결과가 일본 통화정책 기조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며, 서베이 결과 기업들의 최근 100엔 밑으로 떨어진 엔/달러 환율을 어느 정도까지 상정하고 있는지도 볼거리다.
◆ 기업 실적 하향수정 우려
이번 주 월요일은 분기 마지막 거래라는 점에서 '윈도드레싱'에 따른 반등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새로운 분기로 접어드는 시장은 다시 한번 실적 우려에 시달릴 전망이다.
지난 주말 JC페니는 부활절 연휴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했다면서 이처럼 소비심리가 굳어진다면 실적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고백했다.
이미 몇몇 주요 기업들이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하고 있는데, 이 같은 추세가 다른 기업들로 번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또 1/4분기 미국 주요 금융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기 때문에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 의심스럽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S&P의 샘 스토발(Sam Stovall)은 S&P500 기업의 1/4분기 실적이 금융 및 임의소비업체의 적자를 중심으로해서 약 7%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원자재나 공업업종 역시 낮은 한 자리 수 실적에 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향후 기업 실적 전망 조정과 관련해 이번 주에는 수요일 개장 전 나올 베스트바이의 회계연도 4/4분기 실적 결과와 향후 실적 전망이 주목된다. 리서치인모션과 마이크론의 실적도 빼놓을 수 없다.
다만 농업 바이오테크업체인 몬산토(Monsanto)는 옥수수 종자에 대한 수요가 계속 강력하기 때문에 올 실적 전망을 상향수정할 가능성이 높아 호재가 될 전망이다.
1/4분기 어닝시즌의 개시를 알리는 알코아(Alcoa)의 실적 발표는 다음 주 월요일인 4월 7일로 예정되어 있다.
◆ 美주요기업실적 발표일정
(업체명, 해당분기, 컨센서스, 전년실적 순서)
- 3월 31일 (월)
Fuller (H B) Co 1Q 0.33 0.34(마감후)
- 4월 1일 (화)
Immucor Inc 3Q 0.22 0.21(마감후)
Omnova Solutions 1Q -0.04 -0.12
Russ Berrie & Co Inc 4Q 0.19 0.06
- 4월 2일 (수)
Best Buy Co Inc 4Q 1.65 1.55
Carmax Inc 4Q 0.16 0.19
Monsanto Company 2Q 1.72 0.98
Micron Technology 2Q -0.36 -0.07(마감후)
Research In Motion 4Q 0.70 0.33(마감후)
Ruby Tuesday Inc 3Q 0.18 0.55(마감후)
- 4월 3일 (목)
RPM International 3Q 0.06 0.07
Constellation Brands 4Q 0.25 0.35
Acuity Brands Inc 2Q 0.68 0.55
- 4월 4일 (금)
Family Dollar Stores 2Q 0.42 0.60
Schulman (A) Inc 2Q 0.19 0.06
Blyth Inc 4Q 0.69 1.00
(주당순익 예상치는 잠정치. 예상치 및 이전수치는 회계상 예외항목 제외)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에서 재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