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 온라인수수료 0.019% 파격 인하 방침
[뉴스핌=홍승훈기자] 하나대투증권이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를 잠정 확정하면서 증권업계 수수료 저가 경쟁이 다시 촉발될 조짐이다.
이에 따라 대형증권사들의 동반 수수료 인하, 키움증권 등 온라인증권사들의 경쟁촉발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번에 승부수를 던진 것은 최근 현대증권에서 물러나 하나대투증권 사장으로 간 김지완 사장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현행 온라인 위탁수수료를 기존 0.1%에서 0.019%까지 인하하기로 잠정 확정했다.
이는 현재 증권업계 최저 수수료체계를 갖고 있는 키움증권(0.024%)과 한국증권(0.024%), 이트레이드증권(0.024%), 동부증권(0.024%)과 비교하더라도 상당히 파격적인 조치다.
하나대투증권측은 이와 관련, "아직 수수료 인하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고 부인하진 않았다.
하나대투의 이같은 인하 방침은 무엇보다 국민은행이 한누리증권 등을 통해 업계로 진출하면서 낮은 수수료 카드를 들고올 가능성이 커지자 한 발 앞서 나가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 한 곳이 먼저 치고 들어올 경우 경쟁사인 한국증권 또한 기존 뱅키스 수수료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증권사 한 관계자는 "하나대투증권이 브로커리지 전략을 가격차별화로 갈 것인지 콘텐츠 개발로 갈 것인지를 고민하다 가격차별화 전략을 택한 것 같다"면서 "당장 수익에 도움은 안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신규고객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여타 경쟁 증권사들의 고민은 쌓여만 간다. 낮은 쪽으로 수렴할 수밖에 없는 수수료 구조 속에서 저가 경쟁이 일단 시작되면 추가 인하를 단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서 대우증권의 경우 은행연계계좌 수수료율 인하를 전격 추진하다 온라인증권사 등 증권업계의 쏟아지는 비판에 중단한 바 있다.
한화증권 정보승 연구원은 "신규 증권사의 증권업 진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수료 경쟁까지 심화돼 분위기가 뒤숭숭해지고 있다"며 "대형사 보다는 계열 금융기관이 없는 독립계 중소형 증권사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한편 하나대투증권은 수수료 인하 전략 외에도 ETF(상장지수펀드) 중심의 상품개발과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주식시장 전망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예상를 크게 벗어나는 급등락이 없을 경우 10% 남짓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상품으로는 최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하나대투증권 한 지점장은 "장이 안좋다보니 회사에서 ETF쪽을 강조하며 주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