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에 신용우려로 촉발된 패닉현상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거시지표가 여전히 경기침체 양상을 신호하자 시장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의 기대지수가 35년래 최악으로 발표됐고, 주택지표 역시 여전히 악화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대만은 오전부터 불안한 장세를 연출하더니 결국 대형주 중심을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했지만, 100엔 정도의 배당락을 감안하면 사실상 소폭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홍콩과 호주 증시는 개별재료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고, 미국의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홍콩 증시는 중국 대형은행의 2007년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금융주가 상승세를 이끌었고, 호주는 원자재주가 장 막판 수직 상승세를 견인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후반에는 이날 밤 나올 독일 Ifo 재계신뢰지수와 미국 내구재주문 및 신규주택판매 결과 등이 증시에 향방을 가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관망자세를 취했다.
[아시아 증시 주요 주가지수 (3/26)]
(단위: 포인트, %)
--------------------------------------
지 수 명....... 종 가...... 증 감(변동폭)
--------------------------------------
닛케이225.. 12,706.63... -38.59 (-0.30%)
--------------------------------------
토픽스........ 1,237.55... -5.43 (-0.44%)
--------------------------------------
대만 가권.... 8,768.02...-27.07 (-0.31%)
--------------------------------------
상하이종합.. 3,606.86... -22.76 (-0.63%)
--------------------------------------
상하이B......... 261.40... -0.79 (-0.30%)
--------------------------------------
올오디너리... 5,421.30... +65.60 (+1.22%)
--------------------------------------
홍콩 항셍.... 22,617.01... +152.49 (+0.68%)
--------------------------------------
※ 출처: 각 거래소
이날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 225평균주가는 수출주와 금융주가 약세를 주도하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당 100엔을 하회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고, 일본의 6위 은행인 주오 미쓰이(中央三井)가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하자 다른 금융업체들 역시 실적이 하향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제기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본토 금융주를 비롯한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여 상승 마감했다.
중국 생명보험(China Life)이 2007년 순익은 전년대비 95% 급증한 398억 위앤을 기록했고, 서브프라임 대손상각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공상은행(ICBC)의 2007년 실적은 전년대비 65.5% 증가했다. 중국은행(Bank of China)도 전년대비 31% 개선되는 등 당초 예상보다 양호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호재 속에서도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페트로차이나를 비롯한 대형주에서 매물이 나오면서 오후들어 반락했다. 그 외에도 차스닥(Chasdaq) 관련 자금 유출 가능성 등 수급 우려감도 존재하고 티벳 사태로 인해 정치적 불안도 악재로 작용했다.
긴축 우려가 남은 데다 이 같은 여러 악재가 동시에 겹치자 증시가 아직 바닥을 지나지 않았다는 불안감이 되살아났다.
특히 실적 악재로 주가가 반토막난 페트로차이나는, 이날 석유제품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4월에 휘발유 20만톤을 수입할 것이라고 밝혀 실적우려가 제기되며 다시 하락했다. 엑손모빌(Exxon Mobile)에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주었다.
대만 가권지수는 양안관계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맞붙이치는 양상을 보이면서 장 초반 동요하더니 오후들어서는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미국지표가 경기침체를 신호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고, 무엇보다 대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LCD관련 기술주가 하락했다.
대만 달러는 이날 미국 달러화 대비 30대만 달러선을 하향 돌파, 10년 5개월 만에 29대만 달러 선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첨단기술주 등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마잉주 효과로 인해 해외자본 유입이나 중국과의 교역 개선 등 기대감이 여전한 이상 차익실현 움직임은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호주 올오디너리지수는 전날 약달러로 인해 상품값이 반등하자, 광공업주를 비롯한 원자재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연이틀 상승 마감했다. 리오틴도, BHP빌리턴 등이 강세장을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