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통합 양상에 따라 부동산 경기가 이제는 글로벌 추세를 형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25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칼럼을 통해 부동산 거품 붕괴 추세가 미국을 벗어나 이제는 해외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럽의 경우도 미국처럼 대출 기준이 느슨하고 금리가 낮은 것이 부동산 시장을 부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Moody's Economy.com)의 자료에 따르면 2006년에 아일랜드, 스페인, 프랑스 그리고 노르웨이 등지의 주택가격은 모두 두 자리 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2005년 일시 정체했던 영국의 주택 가격도 급격히 상승했는데, 지금은 점차 바람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지난 해 4/4분기 아일랜드의 주택 가격은 6% 하락했고, 영국의 경우 4.8% 올랐지만 한해 전 10.5% 상승한 것에 비해 크게 둔화되었으며 스페인의 경우도 지난 해 9.1% 상승한 것과는 달리 4.8% 오르는데 그쳤다.
이와 관련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보고서에서 유럽의 신용 증가세 둔화는 "일부 국가들의 주택시장이 과대 평가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참고로 IMF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지난 해 2.6%에 비해 크게 둔화된 1.6%를 기록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변화를 소비자들도 느끼기 시작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지난 해 4/4분기 유럽인들의 소비지출은 연율로 0.3% 감소했다. 이는 미국의 소비지출이 1.9%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비단 유럽 뿐만 아니다. 태국 중앙은행은 지난 해 3/4분기 태국 단독주택 가격이 전년동기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연립주택 가격이 보합선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결국 "그 동안 세계 경제를 부양한 주택시장의 성장엔진이 멈춘 것은 경기가 다시 회복되는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증거가 하나 늘어난 셈"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