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폭적인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으로 국제금융시장이 패닉상태를 벗어나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주식을 비롯해 글로벌 달러가 반등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미국발 경기침체와 신용경색 우려감이 아직 불식되지 않고 있어 잠재된 불안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추세 전환보다는 단기 조정 시각이 강하게 형성되어 있다.
국제상품시장의 조정이나 해외투자은행들의 부실, 경제지표의 안정화, 그리고 일본의 3월말 회계연도 결산에 따른 본국 송금 등 국제금융시장 불안요인이나 수급 재료들이 혼재돼 있어 안정국면 진입 여부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국제유가는 지난 주초 장중 111.80달러까지 폭등했지만, 투기세력이 포지션을 청산하자 상품값은 부활절을 앞두고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우연히도 상품값 하락과 엔/달러 반등이 맞아 떨어졌지만, 직접적인 개연성을 가졌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오히려 시장전문가들은 상품값은 정상적인 단기 조정일 뿐이며, 잇따른 금리인하 영향으로 당분간 랠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여하튼 주초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가 99엔 후반선으로 반등한 것은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폭이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소극적이었던 것을 달러 매수의 기회로 포착했기 때문이다.
이어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2월 기존주택판매 결과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자 엔/달러는 100엔 선을 돌파했다. 이날 엔화는 유로당 155엔 초반선에서 마감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베어스턴스 사태 해결로 신용우려가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인식이 고개를 들면서 달러가 반등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지만, 이는 부활절을 앞두고 거래량이 한산했을 뿐더러 시장참가자들이 아직 복귀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달러가 저점을 지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성급한 측면이 있다.
일본 시장은 3월 회계년도 말을 맞이하고 있어 미국 달러화가 정말 회복되고 있는지 여부나 상품 가격 하락이 시장의 변화를 시사하고 있는지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 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4분기에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적립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고, 시장에는 여전히 숨겨진 지뢰들이 남아 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미국의 펀더멘털이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다음 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0.50%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은 달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초 발표된 2월 기존주택매매가 기대 밖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남은 주택지표와 내구제주문과 개인소비 등은 약세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주택판매량이 바닥을 쳤다고 볼 수 있지만, 주택경기를 낙관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이 기사는 25일 오전 11시 3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환율예측 컨센서스: 엔/달러 97.30~101.80엔 전망
외환금융시장 최고의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이종통화(The 3rd Currency) 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월 넷째주(3.25~3.31) 엔/달러 환율은 97.30~101.80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는 지난주와 비교하면 저점은 3.30엔, 고점은 1.12엔 높아진 것이다.
컨센서스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95.00엔, 최고는 98.00엔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는 101.00엔, 최고는 102.00엔으로 나타났다.
외환전문가들은 보수적인 레인지를 내놓았다. 닛케이 신문이 97~100엔을 전망해 오히려 레인지 폭이 좁았다. 그 동안 컨센서스 집계 시, 많은 이종통화 전문가들이 닛케이 전망보다는 좁은 레인지를 내놓았다는 걸 고려하면 이번주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월스트리트 조사한 레인지 역시 98~101엔으로 보도돼, 외환전문가들과 외신들과의 분석에 큰 차이는 없다. 방향은 상승과 하락 한쪽을 선택하기 보다는 옵션을 걸어놓 듯 애매한 스탠스를 취했다.
이로 인해 엔/달러가 상향인지 아니면 하향인지는 이견이 존재했다. 혹은 반등을 거듭한다든지 상향과 하향이 섞인 복합적인 전망이 주를 이루었다. 그 정도로 엔/달러의 향방을 점치기 힘든 한 주가 될 것 같다.
몇몇 전문가들은 지난주 연준이 1% 이상 공격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우려감에 조급하게 투매했던 일부 세력들이 달러를 숏커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우려하고 있으며, 특별한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상승 흐름이 지속되면서 100엔 상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00엔이 뚫리면 102엔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 역시 제기됐다.
하지만 엔/달러의 급격히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100~101엔 선에서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상승 압력을 상쇄하고 있다고 전했다.
27일(현지시간) 750억달러 규모의 첫 기간증권대출(TSLF ) 입찰이 예정되어 있어 시장에 어떤 효과를 시장에 발휘할 지 주목되며, 연준이 영국 중앙은행(BOE), 그리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모기지 담보부 채권을 직접 대량 매입하는 방안을 '초기 단계'에서 협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엔/달러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하락 쪽은 펀더멘털이 여전히 약세라는 것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대형은행의 실적악재 또한 신용우려의 불씨로 남아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 지난주 컨센서스: 94.00~100.68엔, 요인 밝히는 데는 미흡 평가
한편 지난주 엔/달러는 뉴스핌 컨센서스가 전망한 레인지에서 움직였지만, 주된 요인을 밝히는 데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주 일부 전문가는 달러가 기술적으로 반등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으며, 일본 후쿠이 일본은행 총재가 임기를 마치는 것도 엔/달러 불안요인으로 작용해 반발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는데 어느 정도 맞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하회하는 0.75%포인트 금리를 인하해 달러가 숏커버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없었고, 엔/달러가 90엔선에서 공방을 벌일 수 있으며 만약 90엔선이 뚫린다면 80~85엔선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것은 전망에 불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