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변명섭 이기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막판 당국 달러매도 개입설이 확산되면서 이틀째 급락했다.
장막판 환율의 상승을 막아선 세력은 결국 정책당국이었던 것으로 보이고 일단은 시장 불안감을 잠재우며 1010원 이하 종가 관리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당국 개입이 나온 시점부터 하루 이틀 정도는 추가 개입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상적인 수순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한국은행, 금융위원회가 합동으로 긴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시장안정을 공론화한 마당이기 때문에 환율 상승이 용인할 처지도 못됐다.
또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0.75%포인트 금리인하 소식과 리먼브러더스, 골드만삭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3.5%가 넘게 급등한 것도 국내 주가 상승과 더불어 환율 진정 효과를 주었다.
그렇지만 미국이 신용경색과 경기침체가 동반하는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고 국내 달러유동성 악화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어 금리인하 이후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될지 아직은 불확실하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해외 외자조달이 되지 않는 국내 시장에 여전히 불안요소가 상존하고,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경상수지 적자와 성장 약화, 물가 급등 등 경제펀더멘탈 약화로 환율급등 여지가 사라졌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09.10원으로 전날보다 4.90원 하락 마감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4월물은 1009.00원으로 전날보다 5.00원 하락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1010.00원으로 전날보다 4.00원 하락 출발했고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장중저점은 1000.6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1000원대 초반 가격대에서는 강한 하방경직을 보이면서 하락은 제한됐고 오후들어 외국계 은행의 달러 매수세가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환율을 상승으로 이끌었다.
오후들어 반짝 상승 반전에 성공한 환율은 한때 1018.50원까지 상승하면서 단기 상승폭을 넓혀나갔지만 결국 장막판 개입성 달러 매도세가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고 결국 이틀째 하락마감했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은 이날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환율 시장개입을 시사했다.
재정부 최중경 1차관은 “외환시장은 일방적인 기대가 아니라 양방향으로 모두 열려 있어야 건강한 시장"이라며 "정부는 환율이 급변동할 때 변동성을 줄여주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구두개입에 이어 재정부는 환율 시장 안정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127억 71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20일 매매기준율(MAR)은 1009.20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참여자들은 여전히 꺾이지 않는 환율의 상승 추세를 인정하고 있으며 언제 터질지 모를 금융기관 부실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장막판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종가관리 차원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달러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불거지면서 환율을 끌어올렸지만 개입으로 상승세가 꺾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국의 개입으로는 상승을 막는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므로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한 상승추세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KB선물 이탁구 과장은 “당국의 개입이 나오고 있지만 환율 상승의 방향을 되돌리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투신권이 여전히 환매할 것들이 남아있고 신용시장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미국 연준의 조치가 나왔지만 단기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크고 환율은 지속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