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행보가 또다시 재계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구 회장이 친기업 정책을 표방한 MB(이명박)정부에 적극적인 화답의 행보를 보이는 것과 달리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이전 불과 몇개월 전만에도 구 회장은 지난 99년 초 '반도체 빅딜'로 LG반도체를 현대전자에 넘기는 과정에서 중재자 역할을 했던 전경련에 적잖은 서운함을 표출했다. 무려 8년의 세월동안 단 한번도 전경련에 눈길을 주지 않았다.
그런 구 회장이 이 대통령의 당선이후 전경련에서 마련한 이 대통령(당시 당선자)과의 상견례 자리를 마다하지 않고 참석해 구 회장과 전경련간에 화해 물꼬를 트는 듯 했다.
이후 새정부 내각인사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발탁된 LG출신의 이윤호 전 상근부회장 후임으로 전경련이 또다시 LG출신인 정병철 LG CNS고문을 낙점하면서 구 회장과 전경련간 화해 무드가 무르익는 듯 했다.
그렇지만 구 회장이 지난 13일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올해 첫 전경련 회장단 모임에 불참하면서 '아직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구 회장의 전경련에 대한 앙금이 아직 가라앉지 않았다는 얘기다.
물론 구 회장과 전경련간 거리를 둔 세월이 깊다. 지금까지 쌓인 앙금의 깊이 만큼 전경련의 구애 공세에 바로 구 회장이 발길을 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구 회장의 외형적이지 못한 성격이 전경련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이유라는 게 한 재계 관계자의 귀뜸이다.
평소 조용하고 묵묵한 구 회장은 재계 총수들과 어울리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다는 평가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구 회장은 조용한 성격인 탓에 말수도 적고 다른 재계 총수와 어울리는 것도 좋아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아마도 그가 8년간 전경련에 눈길을 주지 않은 것 처럼 쉽게 전경련에 발길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