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S&P호재로 미국증시의 반등세에 국내증시도 장초반 20포인트 이상 상승폭을 키웠지만 대내외 악재가 재부각되며 오후 들어 1580을 하회하기도 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5.36포인트 하락한 1600.26으로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4.10포인트내린 617.7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칼라일캐피탈 부도 소식과 외국인 ETF청산설이 돌며 장중 지수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이 같은 재료로 급락을 설명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SK증권 최성락 연구원은 "칼라일캐피탈 부도 소식은 새로운 뉴스라기 보다는 지난주부터 거의 기정사실화되었던 뉴스들이기때문에 특별할 게 없다"며 "장중 급등락을 명쾌하게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본적으로 갑작스런 시황변동이 투자심리에 의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고유가, 원화약세, 엔화강세, 신용위기 확산 등이 맞물리며 해외시장 불안요인이 투자심리 악화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BNP바리바 투신운용 조세훈 주식운용본부장은 "우선 미국에서의 유동성 공급정책과 대응책이 펀드파산 우려감을 불식시키기에는 부족하다"며 "투자심리 불안이 장중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성락 연구원도 "심리적인 지지선이 1600선인데 깨지면 대세하락으로 갈 수 있다는 공포감으로 외국인 매도물량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심리요인은 해외시장의 불안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10달러를 돌파한 유가, 원달러 환율 990원 돌파, 엔화강세지속에 따른 엔케리청산 가능성, 미국 신용위기 지속, 긴축우려감에 따른 중국증시 하락 요인들이 전반적으로 국내증시에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대외불안 하에서 외국인은 이날도 3000억원 가까이 팔아치우며 11일째 순매도를 지속,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건설, 운수창고가 3% 이상 급락했고 증권업종도 2% 이상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LG전자, 현대차, LPL, 삼성SDI 등 환율 수혜주로 부각되는 자동차, IT 대형주들의 강세가 특징적인 모습이었다.
다음주에는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실적발표와 FOMC회의가 예정돼 있다. 재료자체는 증시에 부정적이지만 심리적으로는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최 연구원은 "미국 금융기관의 실적발표로 서브프라임 추가 규모도 확인되며 심리적으로는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1600선을 깨지 않는 상태에서 바닥다지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