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들이 대출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상품을 대거 발행했지만, 투신 등 주식 관련 펀드쪽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Money Move) 은행 수신의 핵심인 예금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중 은행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수신 잔액은 101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해 동안 87조8000억원이 증가한 규모로 전년도 증가액인 108조5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처럼 은행수신 잔액이 줄어든 것은 예금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예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정기예금이 17조8000억원 늘리며 전년도의 18조8000억원에 필적한 성과를 냈지만 소용이 없었다.
저축예금이 증권사 CMA 및 주식 관련 상품으로 대거 이탈하는 바람에 12조8000억원 줄어드는 감소세로 반전됐다. 전년도 3조6000억원 늘었던 것을 감안 하면 충격파는 더 크다.
반면 시장형상품과 금융채는 은행들의 대출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용도로 꾸준히 발행돼 증가폭이 확대됐다.
시장형상품은 전년대비 30조4000억원 증가했고 이 중 CD발행은 33조원이나 증가했다.
금융채는 44조7000억원 늘어났다.
여전히 수신상품 중에서 정기예금(29.2%) 등 예금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57.2%로 가장 높았지만, 금융채(20.8%) 및 시장형상품(14.8%)이 35.6%의 비중으로 전년대비 4.7%포인트 상승해 총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났다.
다만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도 62.3%에서 57.2%로 감소했다.
한편 증권사 CMA 수신 및 주식형 수익증권 잔액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CMA 잔액은 지난해 18조515억원으로 전년대비 9조8500억원 증가했고, 주식형수익증권은 69조8630억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49조5500억원 늘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