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는 뉴욕 장 마감 후 호주 외환시장으로 넘어가면서 달러 당 1.5572달러까지 거래되며 유로화 도입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엔/달러는 101.08엔까지 떨어져 전저점을 깨고 1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유동성 공급 특단책으로 인한 신용 우려 후퇴와 이에 따른 달러 강세는 하루 밖에 가질 못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가 당분간 금리인하에 나설 생각이 없음을 시사한 것이 유로화 매수세를 촉발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방송을 통해 "달러화가 조정 국면을 맞고 있다"고 시인한 것도 달러 약세를 부채질 했다.
이날은 다시 주식시장이 반락하는 등 위험회피성향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일본 엔화가 유로와 달러 대비 강세를 기록했다.
달러화지수는 전일종가대비 0.91포인트, 1.24% 하락한 72.33를 기록했다.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
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
11일 1.5333.... 103.41.... 158.58.... 2.0066.... 1.0334.... 92.92
12일 1.5549.... 101.68.... 158.15.... 2.0274.... 1.0146.... 93.33
--------------------------------------------------------
※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씨티그룹(Citigroup)과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등이 연준의 2000억 달러 유동성 공급 계획에 대해 얼어붙은 머니마켓 시장의 분위기를 돌리는 데 실패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 달러화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앨런 러스킨(Alan Ruskin) RBS 그린니치 캐피털(RBS Greenwich Capital) 수석 외환전략가는 "미국 경제는 거대한 폭풍 전야에 돌입했다"며 우려했다.
전날까지 유로존 거시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발표된 가운데, 위르겐 슈타르크(Juergen Stark) ECB 정책이사는 "유로존 인플레 압력이 특히 우려 대상"이라고 말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 가운데 유로화의 급격한 강세는 전날 달러 랠리 기세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유로존의 1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9% 급증해, 당초 전월대비 0.4%를 전망했던 시장의 예상을 큰폭으로 상회했다. 프랑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2% 상승에 그쳐, 0.4% 오를 것으로 전망했던 시장의 전망을 하회했다.
달러/파운드 역시 2.0279달러까지 올라가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영국의 1월 무역수지가 75억 파운드 흑자로 집계돼 75억 파운드 적자를 전망했던 시장의 예상을 깨고 선전했다.
이날 달러가 유로 대비 급락세를 보이자 환헤지 수요가 몰리면서 국제유가는 엿새째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뉴욕시장에서 유가는 장중 배럴당 110.20달러를 기록하며 훌쩍 뛰어 올랐다.
한편 이날 쟝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환율 문제에 대해 "과도한 변동성은 우려 대상"이라며 "미국 당국자들이 강한 달러가 국익에 부합한다고 발언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그쳤다.
별다른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면서 딜러들은 유로화를 1.55달러 중반선 위로 끌어올렸다. 다음 번 저항선은 1.57달러 선이 될 것으로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