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의 2월 일자리수가 6만 4000개 사라지자, 국제금융시장은 이번 발표된 고용지표가 미국의 경제침체를 경고하는 빨간등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증시의 다우지수는 1만2000선 이하로 급락하며 지난 2005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년만에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졌고, 화들짝 놀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천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을 약속하며 시장달래기에 나섰다.
다음주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0.75%까지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추가 유동성 공급 발표는 추락하고 있는 미국 달러의 가치를 더욱 코너로 몰아넣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S&P가 미국의 FOMC가 오는 4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추가로 금리인하를 단행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2%까지 낮출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달러 약세 요인이 되고 있다.
주초 엔/달러 환율은 호주시장에서는 102엔을 일시 하회했다가 101.40선까지 급락하며 8년 2개월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미국 연준이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특단의 대책을 발표하면서 103엔대까지 급반등했다.
그렇지만 일시적인 반등이 있기는 하더라도 엔/달러는 전반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모기지 금융기관들이 마진콜 이행 실패로 3250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미국의 경기침체 공포감과 맞물리며 세번째 신용위기의 뇌관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국의 경기침체란 먹구름이 다시 드리우자, 글로벌 증시는 다시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고 위험회피성향이 강해지면서 엔캐리 청산 움직임마저 포착되고 있다.
이제 시장은 엔/달러의 전저점이 만약 깨진다면 언제 깨질지, 그리고 101엔선을 하향 돌파해 100엔선 역시 테스트할지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물론 미국 금융시장의 안정이 확인된다면 100엔대 하향 접근 시점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12일 오전 8시36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환율예측 컨센서스: 엔/달러 100.38~104.00엔 전망
외환금융시장 최고의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이종통화(The 3rd Currency) 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월 셋째주(3.12~3.18) 엔/달러 환율은 100.38~104.00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의 환율예측 컨센서스는 지난주와 비교하면 저점은 0.62엔, 고점은 0.46엔 낮아진 것이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99.50엔, 최고는 101.40엔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는 103.00엔, 최고는 105.00엔으로 나타났다.
미국경제가 침체에 빠졌다는 확신이 점점 굳어지는 있는 상황에서 시장전문가들은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하면서 전체적으로 엔/달러는 하향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전문가들은 지난주 엔/달러가 101.40엔까지 떨어진 것을 근거로 들면서, 이번주 저점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저점을 하회할 경우, 일본은행(BOJ)에서 달러 물량을 흡수하거나 구두 개입을 통해 100엔을 하회하는 것은 방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뉴스핌 컨센서스에 참여한 외환전문가들은 엔/달러가 2000년에 기록한 최저 수준인 101.50엔선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고, 이런 전망은 꼭 들어맞았다.
지난 주초 ISM제조업지수를 발표 후 엔/달러는 103엔선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후 미국의 모기지업체인 손버그모기지(Thoroburg Mortgage)에 이어 칼라일그룹 산하 칼라일캐피털이 마진콜에 실패하자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엔/달러는 102엔 선으로 급락했다.
지난 주말 엔/달러는 8년래 최저 수준인 101.40엔까지 급락했다가 102엔 후반선을 회복했고, 달러/유로 역시 1.55달러 선으로 접근하다 상승분을 반납하며 다시 1.53달러 후반선으로 후퇴했다.
외환전문가들은 엔/달러가 하락추세를 보일 것이지만, 지난주와 같은 기술적 반등은 이번주에도 종종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 기업들의 회계년도 말이 도래함에 따라 엔화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은행이 차기 총재 선출을 앞두고 있어 엔화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