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인한 달러약세 기조에도 불구, 원화자산에 대해서만 유독 강세를 나타내는 달러자산의 영향으로 채권시장은 큰 변동장세를 연출하며 마무리됐다.
3년만기(7-7호)국채수익률은 5.16%로 전일대비 0.02%포인트 상승, 5년만기(7-5호)국채수익률은 5.22%로 0.01%포인트 하락한 채 마감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7틱 하락하며 마무리됐다.
(이 기사는 12일 오후 5시 1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달러자산 선호 현상으로 외국인들이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2년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고 이의 영향으로 스왑베이시스도 연중 최고치로 확대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됐다.
미국의 신용 스프레드의 지속적인 확대와 금융업종에 대한 실적 부실 등의 여파로 다우존스 지수 1만2000선이 무너졌고 이의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도 장중 급락세를 연출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장중 980원대까지 치솟았고 중공업체 등 수출업체들은 달러강세를 이용, 선물환을 대거 쏟아내 1년물 스왑베이시스(통화스왑-이자율스왑)이 -260bp까지 벌어졌다.
1년물 CRS금리도 전일비 10bp, 2년물은 15bp 하락해 각각 2.44%, 2.35%에 고시됐다.
환율이 이 같이 올라가자 채권시장에도 심리적 불안감이 전이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확대된 스왑베이시스로 외국인들이 청산물량을 내놓은 것은 없지만, 혹시나 작년말처럼 앉아서 당할 수도 있다는 '학습효과'로 기관들은 현선물을 대거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의 경우 국채선물 시장에서 4752계약(종가기준)의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은행 역시 1445계약의 매도 행렬에 동참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구두개입하면서 달러/원 환율 상승세는 다소 줄어들었고 주식도 상승 반전되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3년물 금리 5.20% 근처에서는 대기매수세도 들어왔다.
이런 가운데 향후 예상도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이런 불안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입장에서는 글로벌 신용경색을 그 바탕으로 삼았다. 문제의 발단이 글로벌 신용경색인 만큼 원화자산에 대한 비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로 인해 스왑베이시스가 확대, 외인들이 물량을 대거 청산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시장 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다.
더욱이 환율 상승이 물가상승 압박으로 이어져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더욱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선(先)물가, 후(後)경기로 인해 지금은 조정을 받아야 할 시기인 것 같다"면서 "이 때문에 다시 채권가격이 반등을 시도하면 포지션을 매도로 돌리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5.20%금리대에서는 물건을 담으려고 하는 것 같다, 중기적인 관점에서 인데 트레이더의 관점에 따라 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장의 불안이 곧 해소될 것이라는 의견도 없지 않다.
오석태 씨티은행 부장은 "외국인들이 환율을 보고 국내시장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결국에는 미국경기가 어떻게 될지, 한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지가 중요하다, 현재의 약세는 한동안 강세를 보였던 것에 대한 되돌림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FOMC에서 정책금리를 75bp 정도 인하한다고 했을 때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 압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하가 물 건너간 게 아니고 5~6월 정도에는 가능하기 때문에 조정을 보이는 시장이 조만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