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이명박 대통령의 기획재정부 업무보고 관련 모두 발언입니다.
이른 아침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위시해서 공직자 여러분들이 새 정부 첫 보고를 하게 된 것을 아주 뜻있게 생각한다. 여러분들이 너무 이른 아침이 돼서… 긴장을 푸시고 오늘 보고가 매우 자유롭게 솔직한 토론이 되고 그 가운데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보고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린다.
새 정권이 10년 만에 탄생했다. 아시다시피 365일 지나고 1월 1일 새해 되면 늘 같은 시간이지만 새로움을 다지기 위해 새로운 각오를 한다. 마찬가지로 10년 만에 정권이 바뀌면 우리 공직자들이 새로운 생각을 갖고 출발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는 온 세계가 급하게 변하고 있는 속에서 살고 있다. 우리가 어제와 같이 오늘 한다면 뒤처지고, 오늘과 같이 내일 한다면 또 뒤처질 것이다. 어제도 과거가 되고 오늘도 과거가 돼서 하루하루 변해야 한다. 그게 바로 대한민국이 자원 없이 사는 길을 스스로 변화하면서 경쟁 속에서는 사는 길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늘 일하는 동안 관습에 젖을 수 있다. 여기 계신 1급 이상 공직자들은 오랜 업무에 숙달돼 있고 나름 능력도 갖췄고 경륜도 갖췄다. 가장 위험한 것은 우리가 가진 관습과 경험에 의존해 내일 살아가면 발전 없다. 매우 위험하다. 경륜은 참고만 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창의적 발상을 해야 한다.
여러분들도 새 정권에서 업무 수행함에 있어 "내가 하는 일이 창의적인가" 먼저 생각해야 한다. 둘째 이게 과연 실용적인 발상인가, 형식 격식에 치우쳐 낭비적 요소 없는가. 매우 실용적 사고로 업무 대해야 한다. 창의적 실용주의를 작은 일에서부터 큰일까지 적용해 달라. 그러면 늘 해오던 관습에서 떠나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다.
여러분들 오늘 회의 7시 30분에 해서 앞으로 공직사회 5년간 늘 그런 거 아닌가 하지만 그럴 필요 없다. 공직자는 서번트다. 국민을 위한 쉽게 말하면 머슴이다. 말은 머슴이라고 하지만 국민에게 머슴 역할을 했나 돌아볼 필요가 있다. 머슴은 주인인 국민보다 앞서 일어나는 게 머슴의 할 일이다. 머슴이 주인보다 늦게 일어나선 역할을 할 수 없다.
더욱이 지금은 국내외 모든 여건이 여의치 않다. 이 시점에서 또 새로 정권이 출발한 시점에서 새 자세 갖춰야 한다. 그 점에서 난 여러분에게 이제 새로 시작하는 정부의 공직자로서 새로운 결심이 필요하다. 저는 이렇게 주장한다. 과거 관습과 낡은 생각, 그런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새 정부에 함께 일하면서 위기 극복하는 데 매우 국민들이 걱정하게 될 것이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공직자들이 합심하는 것이다. 조직 바뀌고 정권 바뀌어서 공직사회가 불안하고 안정되지 않을 수 있다. 강 장관 위시해서 여러분들이 공직 조직을 안정시켜야 한다.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공직자가 불안해 할 필요 없다. 또 통합된 조직이 물리적이 아니라 화학적으로 빨리 통합해야 한다. 과거 부처 이기주의 크고 칸막이 높았다. 어느 개인이 능력이 뛰어나다고 관련 부서와 조직간 화합과 조합을 이루는 자세가 아니면 효과를 가져올 수 없다.
기획재정부 자체도 독자적인 업무만을 갖고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수 없다. 전 부처와 어떻게 조화하고 화합을 이루냐가 중요하다. 조직도 그렇지만 개인도 그렇다. 청와대에서도 조직간 부서간 소통을 위해 칸막이를 낮췄다. 서로 얼굴을 보고 간부와 직원들이 서로 표정을 읽으면서 일할 수 있게 됐다. 별거 아니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표정 읽으면서 의사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부탁하고 싶은 것은 우리 국민들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어렵지만 새정부는 뭔가 해낼 수 있지 않나. 경제여건 어렵고 일자리 없지만 그런 점에서 새정부에 대한 기대 걸고 있다. 내가 기업에 있을 때 국제 여건 어렵고 수출경쟁력 떨어지고 했을 때 회사 간부들은 잠을 못 잔다. 수출경쟁력은 떨어지고 세계 경쟁 심해지니까 회사가 발전할 수 없는 위기에 빠졌을 때는 전 간부들이 어떻게 하면 시장을 새로 개척하고 어떻게 하면 경쟁력 있는 상품 만들고 기술 개발하고 한다고 잠을 못 잔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일자리 없고 서민 힘들어 할 때 공직자들이 과연 그런 생각으로 일하고 있나. 기업들은 잘못되면 부도난다. 직원들에게 봉급을 못준다. 두세 달 체불할 수 있다. 파산 직전으로 간다. 공직자들이 서민 어려워하고 일자리 없고 재래시장 상인들 장사 안돼 한숨쉬고 있을 때 우리 공직자들은 어떤 심정으로 일하는가. 국민들 힘들어도 여러분은 봉급 나간다. 1조가 들어갈 사업에 2조, 3조 들어가도 책임질 사람 없다. 불안해 할 사람도 없다. 이런 정신으로는 세계 경쟁하는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나. 그런 생각을 갖는다, 내 표현 심할지 모르지만 위기를 극복하는데 있어 공직자의 자세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말하고 있다.
특히 재정부 간부들에게 이야기한다. 다른 부서에는 이런 이야기까진 안하려 한다. 재정에 위기가 오고 경제성장은 떨어지고 일자리 줄고 이렇게 한들 여러분 오는 게 뭐냐 감원이 되나 봉급 안 나올 염려가 있나. 출퇴근 하면 된다. 모두 신분이 보장돼 있다는 걸 갖고 위기나 위기 아닐 때나 같은 자세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맞고 새 정권에서는 국민이 아파하는 걸 더 아파하는 심정으로 해야 한다. 부도나면 어쩌나, 회사파산하면 어쩌나 종업원 월급을 어떻게 줘야 하나. 이런 심정으로 일을 해야 한다. 서민이 어떻게 됐는지 대학을 졸업하고 아이들 일자리가 없는지 과외비 높지 않은지….
오늘 보고에도 외환 등에 관한 위험 있다는 불안한 이야기를 할 것인데 그건 국민 귀에 안 들어온다. 국가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우리 재정부의 모든 공직자는 대한민국 경제를 아주 거시적으로 보면서 또 마이크로하게 보면서 해야 할 책임이 있다. 정말 국민이 아파하는 것을 여러분이 체감을 해야 한다. 그래야 살아있는 정책을 만든다. 체감하지 못하면 살아있는 정책을 만들지 못한다. 10, 20년 전 정책을 내놓고 같은 이야기만 하게 된다.
희망을 갖는 것은 대한민국 공직자들이 능력이 있다. 하고자 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새로운 결심을 하고 사기를 높이고 모든 공직자들이 한번 해 보자, 위기를 극복해 보자, 이렇게 하면 국민에게 신뢰를 받고 실질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오래된 공직자들은 70년대 1차 오일쇼크 외환위기 70년대 말 80년대 초 2차 오일쇼크 등 어려운 위기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기름 값이 우리만 오르는 게 아니고 비산유국은 같은 조건이다.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라 위기 극복하는 결과가 달라진다.
저는 여러분을 믿는다. 서울시장 4년 때도 공직자 믿었다. 함께 힘을 모아 할 수 있었던 것은 공직자가 힘을 모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5년 새 정권은 대통령의 생각, 국정철학이 최하 공직자까지 공유하면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어려운 여건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심에 여러분이 한가운데 서있다. 기대와 희망을 갖는다. 신뢰하고자 한다. 능력을 믿는다. 첫 보고를 가지면서 새로운 각오도 다지고 발상을 하면서 국정에 임해 달라. (재정부 직원들 숙연한 분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