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기자] 지난 주말 나온 미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가 의외로 견조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같은 예상외 선방은 주말의 악재가 이미 예견됐던 재료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보수적으로 알려진 핌코가 손버그의 채권을 대량으로 매수, 현 시점이 주식시장의 마지막 바겐세일이 아니냐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10일 장중반으로 가고 있는 12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30여포인트 빠져 1630선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 매물도 1000억 원 안팎에 불과하다.
지난주말 미국의 고용지표가 두달 연속 악화되는 가운데 미국주택차압이 사상 최고였고, 연체율도 20년래 최고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시황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악재를 감안할 때 외국인의 매도가 거칠 수도 있었는데 평온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대부분 현 증시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풀이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국내증시가 예상외로 선방중"이라며 "지표가 경기침체를 확인시켜주고 있지만 시장에 이미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1600선을 지지선으로 바닥이 다져질 것으로 판단,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종목을 간결하게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미국의 주택차압이 사상최고였고 연체율도 20년래 최고치란 소식이 있었지만 이는 지난 4/4분기 수치"라며 "과거의 지표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전망"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연구원은 다만 "경기 등의 사안을 감안할 때 조정이 당분간 더 이어질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장세의 본질과 악재의 영향이 어느정도인지는 알아야 한다"며 "무시무시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물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의미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하루하루 고통의 연속이긴 하지만 이같은 조정기간에 기관이 어떤 종목을 사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 기관이 주도할 종목으로 무엇을 사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때"라며 "담ㄴ 변동성이 심하고 지뢰같은 악재가 남아있는 만큼 매수는 지수 하락시로 국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론 그렇다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당장 들어올 것이란 기대는 이른 것 같다.
모건스탠리 박찬익 전무는 "외국인의 경우 배당이나 기본적인 주주 환원에 대해 관심이 높다"며 "한국기업의 경우 글로벌경제에 대한 노출이 많아 리스크가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박 전무는 이어 최근 대만으로 외국인의 유입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자금이 이탈하는 것과 관련, "대만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4.9%나 되는 반면 이자율은 2.5%로 배당투자가 매력적"이라면서 "하지만 한국은 배당수익률이 2%도 채 못되는 반면 은행은 4%이상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이유로 외국인의 매수전환이 당분간 이어지긴 힘들 것이란 게 박 전무의 관측이다.
한편 채권펀드 핌코의 빌 그로스 매니저는 지난 며칠간 손버그 모기지의 회사채 수억달러 어치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로스 매니저는 지난 7일 CNBC에 출연해 "신용등급이 우량한 손버그 회사채를 수익률 9, 10, 11%에 각각 매수했다며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