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1만2000선이 붕괴되면서 불안감이 지속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시장은 모노라인(채권보증업체) 문제가 진정되나 싶었으나 다시 금융권 부실 문제가 불거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저기서 경기침체 우려감이 불거지면서 지난 주말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6.70포인트, 1.2% 내린 1만 1893.69를 기록했다. 장중 221포인트 하락한 뒤 낙폭이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또한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신규일자리 수는 전월대비 6만3000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초 2만개 전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던 시장은 우려감을 감추지 못했다. 1월 일자리 수 감소폭은 당초 1만7000개에서 2만2000개로 하향 수정돼 침체 우려를 더 부추기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미국 경기침체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가운데 이번주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하락세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960원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이 커져가고 있다. 또한 배당시즌을 맞이해 외국인 역송금 수요 또한 지속될 것으로 보여 상승 모멘텀과 수급상 모두 환율에는 상승요인이 압도적인 한 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기사는 10일 오전 1시 32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 948.90~963.5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월 둘째주(3.10~3.14) 원/달러 환율은 948.90~963.5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940.00원, 최고는 953.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958.00원, 최고 967.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예상은 지난주 컨센서스보다 아래 위 모두 15.00원 이상 높아진 범위로서 지난주의 강력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환율이 최대 아래로 밀릴 경우에도 940원선은 깨지 않고 상승이 이어지면 970원 부근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최근 거래량이 붙고 있는 상황에서 역외 NDF 선물시장 참여자들의 움직임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움직임이 어떻게 현물환율을 움직일지도 관심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거래 레벨이 높아지면 네고 물량도 지속적으로 출회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해 보인다.
기업은행의 이동운 과장은 “이번주도 역시 역외 NDF 선물시장의 움직임이 중요해 보이고 상승추세가 살아있는 동시에 시가가 높게 형성되면서 장중 변동성은 그리 크지 않은 움직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운 과장은 “미국 다우지수가 1만2000포인트가 중요한데 이 선이 무너지면서 더 혼란스러워질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환율이 아래쪽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힘들어 보이고 위쪽이 아무래도 편안해 보이는 장세다”고 전망했다.
◆ 다시 불안해진 미국 상황,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미국 금융시장이 지속적인 불안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환율에는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추가 유동성 공급 소식이 전해졌지만 일시적인 대책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유동성 공급으로 단기물 국채 금리는 반등했지만, 투자자들의 위험도피성 매수세가 유입되며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은 다시 하락했다. 경기침체 우려와 더불어 손버그 모기지(Thornburg Mortgage)의 부도 우려감은 지속되고 있다.
지속적인 미국 모기지 업체들의 부도 우려감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부시 행정부의 추가 조치도 한계를 느끼고 있는 상황이 되풀이되는 양상이다.
국제유가는 장중 106.54달러까지 상승하며 최고치를 경신한 뒤 소폭 반락한 105달러 초반선에서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 영향력이 이번주에도 국내 외환시장에 가장 큰 이슈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 지난주 외환시장: 16개월만에 최고치 나타내
지난주 외환시장은 단기 급등 양상을 보였다. 지난 7일에는 장중 958.40원까지 치솟고 종가는 957.50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06년 10월 24일 958.50원 이래 1년 4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이러한 상승세도 불구하고 장중 변동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환율 상승시에도 시가가 높이 형성돼 장 마감시까지 이어지면서 장중의 변화는 제한적이었다.
이는 역외NDF 시장 영향력이 커지면서 역외세력의 움직임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역외쪽이 달러 매수에 가담하면서 환율을 끌어올리기도 하고 반대로 차익실현도 하면서 환율의 움직임을 좌우했다.
주중 최고는 958.40원, 주중최저는 943.00원을 기록하며 주중 변동성이 15.40원을 나타냈다. 그 전주 13.00원의 변동성보다는 다소 커지는 모습이었다.
이런 상승 움직임이 이번주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말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주초 환율 상승에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커보인다.
960원대 부근이 일정한 저항대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미국 금융시장 문제가 하루 아침에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아 환율은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가능성은 커보인다.
◆ 이번주 최대 쟁점: 960원 넘어설 수 있나
미국시장 불안요인이 원/달러 환율에 대한 영향력이 절대적인 시점에서 지난주 고점을 다시 넘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배당시즌을 맞은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지속 작용할 것으로 보여 수급상으로도 환율은 상승 요인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0월 9일 환율은 종가대비로 963.90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이후 환율은 일시적으로 960원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960원선은 접근하지 못했다.
미국 주택시장 불안과 고용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960원선은 일시에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960원선이 일정한 저항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어 960원 돌파가 중요한 시점임에는 틀림없다.
신한은행 김장욱 과장은 “지난주 움직임으로 시장은 다시 예측하기는 조금 힘들어졌지만 시장마인드 자체는 숏이 기를 펴기 힘들어 보인다”며 “분위기 자체는 강한 하방경직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사실상 960원선은 차트상으로는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지난주 957원대가 뚫리면서 위로 열렸고 960원선은 심리적 저항선은 될 수 있을 것이고 결국 미국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되느냐가 관건인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B선물 이탁구 이코노미스트는 “차트를 살펴보면 2005년에 960원대에서 외환거래가 상당히 활발했다는 점을 알 수 있어 960원 부근은 일정한 저항대로 작용할 수 있다”며 “미국발 신용시장 불안감이 작용해 원/100엔 환율도 길게 잡고 1000원까지 갈 수 있고 이에 동조해 원/달러 환율도 동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환율이 일단 960원 부근에서 일정 부분 저항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적어도 950원대 수준에서는 정착되는 모습은 보일 것이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