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지조성 작업 86%, 전체 공사 진척율 16%.."하루가 다르게 변화중"
"기록용으로 현장의 항공사진을 찍고 있는데,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모습에 매번 놀란다".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세대에 다시는 볼 수 없는 건설현장이다. 그 대역사(大役事)의 현장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지난 2006년 10월 27일 착공과 함께 부지조성작업에 들어가 현재 86%의 부지조성작업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말 부터는 본격적인 건설공사가 시작됐다.
올해 초 부터는 제철소의 핵심설비인 고로가 세워질 고로1공장을 비롯해 소결, 코크스, 제강공장 등 개별 공장에 대한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전체 공사 진도율은 16%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철광석과 원료탄, 석회석 등 주원료와 부원료 수입 전용 부두로 활용될 10만톤급과 20만톤급 각 1선석은 2008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각각 90%와 8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총 투자비 1,800억원이 소요되는 이 부두공사는 올해말 마무리될 예정이며, 특히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20만톤급 제철사업 전용부두는 최대 25만톤급 대형 선박이 접안 가능하며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서해안 특성을 감안해 선박 접안 안벽의 높이가 33m에 달해 단일부두로는 국내 최대의 안벽 높이를 가진 부두가 될 전망이다.
◆ 일관제철소 건설로 세계 6위권 도약 '꿈'
철강을 만드는 공정은 크게 제선ㆍ제강ㆍ압연의 세 공정으로 나뉜다. 제선이란 원료인 철광석과 유연탄 등을 커다란 가마(고로) 에 넣어 액체 상태의 쇳물을 뽑아내는 공정. 제강은 이렇게 만들어진 쇳물에서 각종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이며, 압연은 쇳물을 슬라브 형태로 뽑아낸 후 여기에 높은 압력을 가하는 과정이다.
일관제철소는 이같은 일관된 제철과정을 모두 갖추고 있는 제철소를 말한다. 따라서 일관제철소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설비가 바로 철광석을 녹이는 고로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POSCO 가 유일한 일관제철소다.
현대제철이 당진에 건설중인 것이 바로 고로(高爐) 1, 2호기다.
현대제철은 오는 2011년까지 연산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연산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현대제철은 고품질의 강판 생산을 통해 조선, 기계, 가전, 자동차 등 국가 핵심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된다.
현대제철은 또 향후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완공 이후 조업이 정상화되어 안정적인 수익구조 기반이 마련되면 2015년경 고로 3기 투자를 통해 연산 1200만톤 체제로 설비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2011년 연산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완공하게 되면 현대제철의 총 조강생산량은 1850만톤으로 세계 10위권의 글로벌 철강업체로 도약하게 되며, 1200만톤까지 규모를 확장하면 2250만톤의 조강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6위의 철강업체로 급부상하게 된다.

◆ 정몽구 회장의 남다른 현대제철 사랑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현대제철의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수시로 당진 건설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정 회장은 당진 건설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좋은 차는 좋은 품질에서 시작된다. 자동차 품질은 강판이 결정한다"며 "일관제철소 건설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 회장은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고급 자동차 강판 확보와 연구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을 간파하고, 일관제철소를 직접 건설키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이러한 일관제철소의 성공적 건설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원료확보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지난해 5월 브라질 발리社 철광석 채굴현장을 직접 돌아본 정 회장은 당시 “최고 품질의 철강과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철광석 확보가 중요하다”며 “고로사업 성공에 장기적인 토대가 될 양질의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음으로써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사업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건설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쇳물에서 자동차까지'라는 오랜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요타, 포드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도 현대차그룹의 이러한 철강사업을 내심 부러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 새 정부 일자리 창출 노력 부합..안정적 '원료확보'가 관건
당진 건설현장은 새 정부의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노력에도 적극 부합하고 있다는 것이 현대제철측의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부지조성공사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고로 2기 건설공사가 마무리되는 2011년 3월까지 총 693만5600명의 건설인력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향후 3년간 월 평균 15만4000명, 일일 평균 62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어 건설현장을 누비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은 무엇보다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에 부합하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장 건설기간 동안 연평균 200만명에 가까운 건설인력이 투입되고, 일관제철소 본격 조업에 따른 직간접 고용창출 효과가 7만8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양극화 해소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현대제철의 꿈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광석 등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관건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2005년 12월 호주 BHP빌리튼사와의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철광석 및 제철용 유연탄 공급 상위 4대 주요 원료업체들과 원료 장기공급에 관한 양해각서 및 본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일관제철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소요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