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불안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위험회피성향이 강화되면서 주초 엔/달러는 3년래 최저치인 103엔선을 하향 돌파한 데 이어, 101엔선에서 저점을 테스트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유로가 외환시장의 판도를 좌지우지 했지만, 이번주 칼자루를 쥔 것은 일본 엔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2월 ISM 제조업지수가 5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제 7일(현지기간) 발표될 고용지표가 외환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약세로 전망됨에 따라 엔/달러의 하향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표가 기대 밖에 강세로 나오거나 신용우려를 진정시킬 만한 호재가 없는 한 엔/달러가 상승세로 반전되기는 힘들다.
이번주 월요일 일본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일본증시는 수출주와 금융주를 포함한 광범위한 종목이 매도세를 보이며 4% 이상 급락해 1개월래 최저치인 1만 3000엔 선을 하회했다. 대외변수가 발생한다면 닛케이지수 역시 저점을 테스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일본의 제3위 소비자금융사인 다케후지(Takefuji)가 파생상품 관련해 300억엔(2억 9100만 달러) 상당의 손실을 발표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시장 불안은 더욱 심화됐다. 이는 향후 엔캐리 청산으로 이어져 엔/달러 하락 압력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
한편 이번주 여러 연준 관계자들의 잇따른 연설이 예정되어 있는데, 미국 증시를 부양시킬 만한 발언을 내놓을지 시장이 그 입을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과 일본 또한 캐나다의 금리결정도 엔캐리 재개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은 인플레 우려로 인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캐나다는 0.25%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기사는 4일 오전 9시59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환율예측 컨센서스: 엔/달러 101.00~104.46엔 전망
외환금융시장 최고의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이종통화(3rd Currency) 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월 둘째주(3.4~3.10) 엔/달러 환율은 101.00~104.46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0.00엔, 최고는 101.50엔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는 101.50엔, 최고는 105.00엔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예상은 지난 주 컨센서스과 비교할 때 저점은 5엔, 고점은 4.44엔 낮아진 것이다.
이종통화 전문가들 대부분은 이번주 엔/달러가 2000년에 기록한 최저 수준인 101.50엔선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저점을 테스트할 가능성 또한 제기했다.
또한 월요일 ISM제조업지수를 발표 후 엔/달러는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금요일 일본은행(BOJ)의 금리발표 후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지표 역시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이 불안해져 엔캐리 청산이 이루어지면서 엔/달러가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고, 반등하더라도 104엔 중반선 이상으로 올라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지난주 외환시장: 유로강세와 실적악재로 엔/달러 103엔까지 급락
지난주 엔/달러 환율은 106.00~108.90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주 후반 AIG 악재와 거지지표 약세로 105엔선이 뚫리면서 103엔까지 급락했다.
지난 주초 미국의 제 1,2위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인 MBIA와 앰벡이 최고등급을 간신히 유지하면서 달러/엔은 108엔 선으로 반등했지만, 시장이 목 빠지게 기다렸던 구체적인 모노라인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중반으로 가면서 107엔선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며 하방경직성을 나타내는 듯 했지만, 뉴욕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유로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유로가 유로화 도입 이래 최고치인 1.5239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로인해 크로스통화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또한 금값과 유가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달러 약세 요인이다. 금과 원유와 같은 상품들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최근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투기자금이 상품시장에 몰려들면서 상품값이 급등했다.
지난 금요일 국제유가는 나흘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장중 배럴당 103달러를 상회했고, 금선물 가격은 온스 당 978.50달러까지 오르는 등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 후반 벤 버냉키(Ben S. Bernanke)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의장이 중소금융업체 파산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AIG와 델(DELL)의 실적악재 마저 돌출돼 달러를 더욱 압박했다.
또한 전주 말 벅셔 헤서웨이(Berkshire Hathaway) 4/4분기 순익이 18% 떨어지는 등 악재들의 행진이 계속되면서,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는 결국 3년래 최저치인 103엔 초반 선으로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