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환율은 미국의 금융시장과 국내 증시를 비롯한 외환금융시장이 진정되고 월말 네고 우위의 수급 요인에 따라 940원을 하회했다. 이런 가운데 유로의 초강세 속에서 엔화 급등 등 글로벌 달러가 급락하면서 역외 매도세가 가세되며 930원대 중반까지 낙폭을 키웠다.
그렇지만 주후반 미국의 경기침체와 신용경색 우려감이 다시 불거지고 월말 네고가 흡수되고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역외 매수가 유입되면서 결제수요와 저가매수가 더해지면서 대량 거래가 터진 가운데 930원대가 지지됐다.
이번주에는 지난주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 이후 이번주 미국의 고용 악화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신용경색 우려감이 다시 재연되면서 미국발 금융시장의 혼란상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다우주가가 지난 주말 급락한 데다 역외시장에서 1개월짜리 NDF선물환율이 942원대까지 반등폭을 키운 바 있어 국내 주가가 1700선 하회와 더불어 940원대 환율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시장은 모노라인(채권보증업체) 문제가 진정되나 싶었으나 다시 금융권 부실 문제가 불거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2월 고용지표는 주택경기 악화와 더불어 소비 악화 등 경기침체를 가름하는 핵심 잣대가 될 전망이다.
국내적으로는 국제 고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물가가 최대 이슈로 되고 물가 상승이 경기 둔화 우려감을 주고 있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경기판단이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1월 산업생산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는 등 국내 경기가 크게 둔화되지는 않고 있으나 무락 급등과 경상수지가 11년만에 최대 악화되고 2월 수출입 및 무역수지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 등 해외경기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국내 경기탄력의 약화와 외환수급상 수요강화, 그리고 3월 주주총회 시즌 개막 등에 따른 외국인 배당금 관련 달러 수요의 보강 등으로 환율은 930원대 지지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940원대 반등 탐색 여건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비록 930원대 지지력이 강화되거나 보강된다고 하더라도 940원대를 넘어서면 네고 물량이 강한 저항대를 형성하고 있어 반등시 매물을 어떻게 얼마나 흡수할 것인지가 여전히 반등폭을 가름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이번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 933.90~944.4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월 첫째주(3.3~3.7) 원/달러 환율은 933.90~944.4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932.00원, 최고는 937.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942.00원, 최고 948.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예상은 지난주 컨센서스보다 아래 위 모두 10.00원 낮아진 범위이며 지난주 마지막 장세에서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되며 환율이 아래쪽으로 좀 더 밀리며 마감한 영향이 컸다.
환율이 최대 아래로 밀릴 경우에도 932.00원은 지지가 될 수 있고 상승하더라도 950원선으로 올라서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최근 거래량이 터진 상황에서 변동성은 최근 몇 주간 움직임에 비해 커질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또한 아래쪽, 위쪽 어느 한쪽으로 일방적으로 흐르기 보다는 미국시장 주목하며 일희일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미쯔비시도쿄UFJ 정인우 팀장은 “최근 거래량이 크게 터진 상황이므로 935~6원선에서는 급락보다는 단기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감 속에서 유로가 초강세를 보이며 달러/유로가 1.50선대 이상을 돌파하고 있어 이를 주목할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
◆ 다시 불안해진 미국 상황 지속 관찰해야
지난 주말 미국 금융시장은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마감됐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의장의 '소규모 금융기관 파산' 가능성 발언과 AIG의 사상 최대 적자 소식이 투자자들의 공포심을 자아내게 했다.
다우지수가 주말 300포인트가 넘는 하락세로 마감했기 때문에 주초 국내 증시도 하락세로 시작할 가능성은 크다. 그럴 경우 환율은 상승세로 다시 돌아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미국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 숲을 벗어난 게 아니다"라는 의견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는 형편이다. 단기적으로는 좀 더 심각한 조정 국면이 전개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매수 추천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신용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참고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 있게 들려온다.
여전히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어느 정도 진정되느냐에 따라 환율의 상승 하락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4월물은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03.50달러까지 올랐다가 101.84달러 선으로 상승 폭이 줄어들기도 했다.
우리선물 신진호 연구원은 “FRB의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 의지로 금주 글로벌 증시가 회복세를 유지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930원대 중반을 새로운 레인지로 삼겠지만 경제지표 악화로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경우 원/달러는 재차 940원대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 지난주 외환시장: 거래량 늘며 전반적 하락세
지난주 외환시장에서는 935.00원을 테스트를 하면서 1개월 보름 만에 최저수준까지 떨어졌고 종가기준으로는 936.50원까지 하락하며 단기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거래량이 그 전주에 비해 대폭 늘어나며 변동성도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평균 은행간 거래량인 100억 달러선에 접근하며 연초 거래량을 차츰 회복하고 있다.
역외쪽이 글로벌 달러 약세에 베팅하며 달러 매도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을 주도했고 주 후반에는 역외쪽이 다시 매수로 돌아서는 등 역외쪽 영향력이 컸다.
주중 최고는 948.50원, 주중최저는 935.50원을 기록하며 주중 변동성이 13.00원을 나타냈다. 그 전주 6.30원의 극심한 횡보 움직임에서 차츰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움직임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주도 거래레벨은 조금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제 유가 문제와 미국 금융시장 예측이 힘들어 이에 대한 변수는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KB선물 이탁구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는 940원선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역수지 발표가 있는데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국내쪽 펀더멘털 불안으로 위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부담이긴 하지만 무역수지가 악화돼 발표되고 유가 상승하면 우리쪽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고 이는 환율의 상승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 이번주 최대 쟁점: 무역수지 악화와 금통위 금리결정
시장참여자들은 이번주 환율 움직임을 상승쪽으로 다소 우세하게 점치고 있다. 주요 요인은 먼저 3개월째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되는 시점으로 심리적으로 매매주체들의 달러 매수세가 유력해 보인다는 점에서다.
또한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시점이여서 국내 증시 하락과 환율의 상승이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금통위의 금리결정은 당분간 동결이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한국은행의 국내 경기 진단은 원/달러 환율에 대한 영향력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수지 적자의 경우 지난 2월 2개월 연속 적자가 발표되자 환율이 하락세에서 단기 급등했다.
월초에 발표될 무역수지도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1월 경상수지는 25억98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11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1% 늘어나는 동안, 수입은 무려 31.1%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에서 월요일 발표될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게 되면 국내 외환시장에 단기 충격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다.
주말 미국 금융시장 불안과 무역수지 적자 충격 속에 이번주 환율은 지난주의 단기 급락을 만회하고 상승세를 구현할 가능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