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양천식)이 2일 오전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불안 기류에 시달리고 있는 국제금융시장 환경 속에서 한국 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말레이시아 링깃화 채권 발행에 성공, 현지 시장진출의 물꼬를 텄다고 알렸다.
특히 글로벌 3대 시장인 미국, 유럽, 일본 보다 낮은 금리로 성사되는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번 발행 규모는 5년 만기와 10년 만기 각각 1억 5000만 달러로 합하면 모두 3억 달러 규모이며 현지 통화로는 10억 링깃이다.
이번 링깃화 채권의 미 달러화 스왑 후 금리는 5년 만기짜리가 런던에서 은행끼리 거래하는 금리인 Libor에 98bp(0.98%) 얹어준 4.08%에 성사됐다. 10년 만기 채권 또한 Libor에 119bp(1.19%) 언저준 4.50%에 그쳤다.
수출입은행은 이들 수준이면 미국 달러화 시장 등에서 직접 발행하는 것보다 30~40bp 정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은행 관계자는 "지난 1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투자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현지 투자자들에게 낯선 한국계 채권에 대한 관심을 드높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맞춰 만기·금액·금리구조의 최적조합을 탄력적으로 결정하는 발행 전략을 통해 적극적인 매수를 유도했는가 하면 지속적인 달러-링깃 스왑시장의 모니터링을 통해 채권발행의 최적기를 모색한 덕분"이라고 요인을 풀이했다.
은행 관계자는 "비록 시장규모는 작지만 국제금융시장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틈새시장을 적극 활용해 금리를 낮췄다"며 "앞으로도 차입비용 절감을 위해 비달러화 채권시장을 공략하는 등 외화조달시장 다변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번에 마련한 돈으로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 프로젝트 및 자원개발 지원자금 등으로 쓸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