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가 20일 결론을 낸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조건부 인가내용을 보면 지난 15일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 결과와는 정반대로 SK텔레콤에게 상당히 유리하다는 평가다.
특히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계기로 양사가 모두 윈윈하는 사업구조를 마련, 확고한 통신공룡의 틀을 마련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KT와 KTF간 합병당위성을 심어주고 양사간 합병을 단행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번 조건부 인가내용에서 SK텔레콤이 독점하는 800메가(MHz)주파수는 제외됐으나 여전히 논란의 불씨는 남아있다는 점은 부담스러워 보인다.
◆ 정통부, SKT에 유리한 인가조건 제시
정통부가 20일 제107차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조건부 인수내용'은 사실상 SK텔레콤의 입장을 전폭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CJ투자증권 심준보 애널리스트는 "공정위에 비해 완화된 정통부의 인가조건으로 SK텔레콤의 수혜가 상대적으로 크다"며 "하나로텔레콤 최종 인수로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사업구조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이시훈 애널리스트도 "정통부는 공정위의 인가 조건에 비해 완화(800MHz 주파수 재분배 제외)된 수준의 조건으로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인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주파수 이슈로 불거진 인수여부의 불확실성 해소와 통신시장 2강구도 재편, 유무선기업결합 시너지효과 등이 기대돼 양사의 주가모멘텀에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애널리스트 역시 "인수조건은 주로 동등접근(Equal Access) 허용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큰 부담 없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정통부의 인가조건은 SK텔레콤과 결합판매의 수혜가 예상되는 하나로텔레콤에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 800메가 주파수 논란은 살아있다?
일단 정통부의 결정으로 800메가 주파수 로밍과 재배치는 수면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다. 그러나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할 변수는 800메가 주파수를 놓고 규제기관간의 이견"이라며 "만약 공정위가 800메가 주파수 로밍 불이행에 따른 시정조치 명령을 하게 되면 법적인 공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경우 이중규제 논란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이 정통부가 조만간 방송통신융합위원회 등으로 통폐합되는 점도 변수"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이시훈 애널리스트는 800메가의 인접 주파수를 이동전화용으로 재분배할 가능성을 시사,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 애널리스트는 "정통부는 이슈가 됐던 800메가 주파수 재분배에 대해서 현행 관련법에 의거 오는 2011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임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정통부가 연내 700~900메가 우량 주파수의 활용에 대한 재점검 의지를 표명했다"며 "이는 800메가 인접 주파수를 이동전화용으로 재분배할 가능성을 시사하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통신시장 2강 구조 재편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는 사실상 통신시장의 2강구조를 확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KT와 KTF간 합병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CJ투자증권 심준보 애널리스트는 "본격적인 결합상품 출시 경쟁과 정통부 인수조건에서 로밍 제외로 LG텔레콤과 LG데이콤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KT는 구조개편의 다음 차례인 KTF와의 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가결정으로 KT가 KTF 합병을 단행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KT의 KTF합병 또한 정통부의 정책 목표에 부합하고 KT 경영진의 KTF합병에 대한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은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통해 이동통신 외에 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방송등을 아우르는 총합적인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며 "양사는 다양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갖춤에 따라 KT와 KTF의 결합 판매에 대응할 수 있는 막강한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