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처음으로 ECB 총재는 경기 둔화 우려를 제기해 미국과 영국에 이어 올해 안에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영란은행(BOE)은 시장의 기대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7일 BOE는 이틀간에 걸려 열린 통화정책이사회(MPC)에서 기준금리를 5.25%로 인하했다. 지난 12월에 이어 두번째 금리인하다.
BOE는 정책성명서를 통해 "해외 경제 성장 전망이 악화되고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같은 날 ECB는 기준금리를 4%로 당분간 고수할 것을 결의했다.
유로존 경제와 금융시장 역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 위기와 금융 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지금 당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에 좀 더 주목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1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2%에 이르러 유로화 도입 이래 최대 물가 압력을 드러냈다. 이 같은 물가 압력은 중앙은행의 억제 목표 2%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
영국의 경우 물가 압력이 2.1%로 억제 목표 2%를 살짝 넘는 정도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금리정책 운용에 여유가 있었다.
쟝-클로드 트리셰(Jean-Claude Trichet) ECB 총재는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루어졌다고 발언, 지난 1월처럼 금리인상을 요구한 주장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ECB내에서도 경기 둔화 우려가 점차 힘을 얻고 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또한 트리셰 총재는 "금융시장의 리스크 재평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변화가 전반적인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경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시장을 놀라게 할 이유가 없으며 앞으로 정책 결정은 충분히 예측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 역시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변화 때문에 유로/달러는 1.44달러 선까지 크게 후퇴했다.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ht)의 전문가들은 BOE가 계속 금리인하를 단행, 올 연말까지 4.50%, 내년 상반기 내로 4.00%선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