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반등에 20포인트 이상 갭상승하며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집중 매수세로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며 3%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주 22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한 외국인은 이날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가며 3000억원 가까운 순매수하며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5.60포인트(3.40%) 급등한 1690.13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전일대비 25.81포인트(4.21%) 오른 638.3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8%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는 등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반등에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아시아증시가 강한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미국 경제지표 악재에는 상대적으로 둔감하고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통한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반영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위원은 "경제지표보다는 금리인하라는 유동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며 "경기침체로 가더라도 공동 대응이 생각보다 빠르고 강력하게 전개된다는 점에서 회복이 빠를 거란 인식이 커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증의시 반등을 통해 미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려감이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아시아증시 전체에서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외국인은 전기전자, 철강금속, 전기가스, 건설업종 중심으로 집중 매수세를 보였다. 외인 매도세로 과도한 낙폭을 보인 종목들 위주로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특히 기존 주도주였던 건설, 조선, 기계업종의 반등이 눈에 띄었고 삼성전자 등 IT주의 강세도 이어졌다.
기계, 건설업종 9%대 급등했고 증권, 운수장비, 보험, 철강금속, 화학업종도 4~5%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시총상위 종목 중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미래에셋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GS건설,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현대산업, 현대제철, 동양제철화학, 대림산업, 삼성물산, 삼성중공업도 7~11%대 상승폭을 키웠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국내증시는 대외변수가 여전한 가운데 이번주 긴 연휴를 고려해 여전히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는 시각과 1600선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주식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엇갈리고 있다.
박석현 연구원은 "미국증시를 확인해봐야 겠지만 연휴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국내증시가 1700을 앞두고 오늘 같은 활발한 모습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매매공방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소장호 연구위원은 "연휴를 앞둔 불확실성 때문에 우려감이 커지고 있지만 오히려 설 연휴 기간동안에 주식을 가져가는 역발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1600선은 할인된 국면으로 펀더멘털 측면에서 밑으로의 하락압력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