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 기업들의 내부유보율 증가는 투자부진에 따른 현금자산 증가로 해석됐으며, 또 적대적 M&A를 방어하기 위한 경영상의 필요 때문이라는 주장이 강했었다.
2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유보율 급증, 정말문제인가?’ 라는 정책포럼 자료를 발표하고 최근의 유보율 급증은 기업의 순익 급증에 따라 잉여금이 누적되면서 발생한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결론지었다.
유보율은 기업의 자본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회계학적으로는 잉여금/납입자본금으로 정의된다.
KDI는 기업의 유보율은 정상적으로 순이익을 발생시키면서 성장하는 기업의 유보율은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특징이 있으며, 유보율과 투자는 개별적으로 결정될 수 있는 변수로 유보율 급증과 투자 위축 간에는 관계가 없다고 못박았다.
KDI 임경묵 연구위원은 “2006년 기준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유보율 추이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며 “분석대상 기업의 유보율은 완만한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2003년 이후 급증세로 전환해 2006년에는 61%까지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기업의 여유자금으로 자주 언급되는 잉여금 375조원 중 상당금액은 생산설비 등 여타 형태의 자산으로 투자돼 기업 내에 유보돼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잉여금을 전부 활용하자는 논리는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생산설비 등 여타 보유자산을 매각해 다른 형태의 투자를 하자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임경묵 연구위원은 “2003년 이후 순이익규모가 증가하면서 이에 따라 유보율이 급증하는 가운데 분석대상 기업의 설비투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2002년 26조까지 급락한 설비투자는 2006년에 49조원까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KDI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7월 4일 발표된 대한상공회의소의 ‘기업 유보율 현황과 시사점’ 이라는 발표 자료에서 유보율 상승이 기업의 투자부진에 따른 결과라는 해석에 대해 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일종의 반박성 자료로 제시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