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기자] 시장 주도주가 뒤바뀔 조짐을 드러내고 있다.
연일 폭락을 거듭하던 주식시장이 코스피 1700선을 두고 큰 변동성 속에서 파고를 이어갔지만 수면아래 증시 밑바닥 움직임에 변화가 시작됐다.
주도 업종군의 차별화가 변화의 단초인데 무엇보다 기존 소외주의 기세가 눈에 들어온다. IT와 자동차, 은행주의 움직임에서 주도주 교체에 대한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는 견해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17일 장마감 결과 삼성전자(5.66%)와 하이닉스(12.13%)가 강한 기세를 분출하며 IT주의 날개를 펼쳤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도 각각 7.52%, 4.98%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고 자동차의 대표격인 현대차와 기아차도 3%대 상승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작년에 못난이 3인방으로 평가됐던 IT와 자동차, 은행주가 일제히 살아나고 있다"며 "주도주의 이전으로 나타날 수 있기에 민감한 체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원인을 두 가지로 풀이된다. 더 이상 망가질 것이 없다는 역발상의 시각과 중국관련주의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새롭게 부각됐다는 논리다.
오 파트장은 "어차피 현 수급상 외국인과 기관의 대결구도 속에서 매수주체인 기관이 못난이 3인방을 매집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확신을 하긴 이른감이 있지만 바닥 탈출을 시도하는 이들 후발업종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최근 초토화된 중국관련주들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있다.
금일 동양제철화학(-8.33%), 두산중공업(-5.24%), POSCO(-2.64%), 대우조선해양(-1.52%) 등 지난해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중국관련주는 여전히 기를 못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지수하락을 이끄는 종목(중국관련주)과 반등을 이끄는 종목이 다르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옛날 방식으로 낙폭과대주에 대한 매매가 통하는 시장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는 "정말 무서운 것은 시장 하락이 아니고 이후 지수가 돌아섰을 때 돌아서질 않는 종목들"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대안으로 꼽히는 IT와 자동차, 은행주에도 약점은 여전히 존재한다.
IT의 경우 만성적인 공급과잉 이슈가 자리매김했고, 자동차는 북미와 중국시장의 점유율 하락과 내수시장 경쟁격화가 불가피하다. 은행 또한 대출성장 모멘텀 둔화와 수신경쟁에 따른 순이자마진 축소가 주가반등의 걸림돌로 버티고 있다.
과연 바닥 탈출을 시도하는 이들 소외주가 부상할 지, 지난해부터 승승장구해온 중국관련주가 다시 기를 펼지 시장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