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인은 14일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6%로 전망했다. 이는 선거 공약이었던 7%를 명시적으로 낮춘 것이다.
이 당선인은 "7% 성장 공약은 임기 5년, 길게는 10년 경제 기획을 중심으로 내놓은 비전"이라며 "금년은 규제를 없애고 기업이 새로운 환경 속에서 투자를 많이 하게하고, 일자리를 늘리면 6% 성장을 달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재정지출 확대 등 무리한 부양책을 쓰지 않고, 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긴 호흡'으로 경제를 운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일보 후퇴에 대해 그는 올해 정부 예산이 이미 확정됐고, 총선이 있는 데다 오는 2월에 새정부가 출범하므로 100% 전담할 수 없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선거를 위해 이상적인 공약을 내세우다 현실로 돌아오는 예견됐던 수순으로 보고있다. 미국 경제불안, 고유가, 원자재가 상승, 물가 불안 등 대내외 여건상 1~2년 내 6~7% 실질경제성장률 달성이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리 탈출구를 만들어놓는 과정인 셈이다.
대운하 건설 문제 또한 비슷한 양상이다. 인수위와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잇따라 반대 여론을 수렴하되 강행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시장에서는 새정부가 무리한 성장 공약을 맞추기 위해 손쉬운 건설사업을 시작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당선인은 "운하의 문제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할 수 없다"며 "100% 민자사업이기 때문에 국내외 투자자들의 제안이 들어올 때 정부는 사업 타당성, 환경 영향 평가 등을 완벽하게 만들어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스케줄이 없다"고 강조하며 국민적 설득과 합의를 중요시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덧붙였다.
새 정부가 무리하게 밀어붙이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진행하지 않을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