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은 좋지 않다. 연초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된 상태다.
다만 버냉키 등 연준 주요 관계자들이 경기 하방위험을 중심에 두고 적극적인 대응을 약속하고 나선 데다, 조만간 부시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란 기대는 작동하고 있다.
이번 주 거시지표 중에서는 경기침체 논란 때문에 소매판매 결과가 부각된다. 지난 11월 1.2%나 증가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지만 12월에는 보합 내지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 몇 분기 동안 강력한 탄력성을 보인 미국인들이 이번에는 어떨지 주목된다.
미국 12월 생산자/소비자물가지수이며, 인플레 압력 강화로 인해 연준의 정책 행보가 제약 받을 것인지 우려된다. 이런 점에서 목요일 버냉키 의장의 하원 증언이 시장의 우려를 억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 중에서는 시티그룹, JP모간, 웰스파고, 스테이트스트리트, 메릴린치, 워싱턴뮤추얼 등 주요 금융업체 결과가 주목된다. 이미 적자 및 대손상각 경고가 제출되고 시장도 나쁜 결과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서프라이즈'가 발생할 가능성은 열린 것으로 보인다.
대형 기술업체 인텔과 IBM 그리고 복합대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실적도 중요하다.
(이 기사는 13일 오후 8시38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증시 1월이 바로미터? 올해는 특히..
미국 증시에서는 새해 첫 5거래일 동안의 변화가 한해 전체를 조망해 준다는 속설이 상당히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올해는 첫 5거래일 동안 주가가 5% 넘게 급락했다.
스탁트레이더스 올머낵(Stock Trader's Almanac)의 예일 허시가 1972년에 제시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속설은 실제로 1월 한달간의 결과가 한해 변화를 제대로 예측할 확률로, 실제 정확도가 91%에 달했다.
지수가 첫 5거래일 동안 상승했을 경우에도 같은 해 주가가 상승했던 경우가 86%를 차지했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한 경우는 달랐다. 1950년 이래 새해 첫 5거래일 동안 지수가 하락한 경우는 총 22차례였지만, 이 중 12차례는 같은 해 주가가 오히려 상승했다. 하락시에는 정확도가 45%에 불과했던 셈이다.
다만 올해는 첫 5거래일 동안 주가 하락 폭이 1930년 이래 가장 컸다는 점에서 이런 과거 사례의 정확도만 논하기는 어렵다.
올머낵의 수석편집인은 새해 첫 5일 동안 주가 변화로 한해를 점치는 것 자체가 큰 신빙성이 없지만, 가장 최근 사례인 2002년의 경우와 올해가 경기가 좋지 않고 주가가 너무 오래동안 상승한 뒤라는 점에서 유사한 경우이고 게다가 집권당이 대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길한 조짐"이 많고, 이런 점에서는 "곰(약세론자)의 입지가 탄탄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경고했다. 귀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 12월 소매판매, 생산, 주택착공 약화.. 베이지북/물가지표도 주목
이번 주에는 12월 소매판매 결과와 생산자/소비자물가지수, 뉴욕 및 필라델피아지역 제조업 경기, 산업생산과 주택착공 그리고 소비자신뢰지수에다 연준의 베이지북에 이르기까지 중대한 이벤트가 줄을 잇는다.
무엇보다 화요일 나올 소매판매 결과가 중요한데, 11월 급격한 증가 영향도 있고 해도 좋지 않은 결과(보합 내지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
그 동안은 고용 및 소득 증가세로 인해 생각보다 강력한 소비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최근 고용시장 약세를 감안할 때 앞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주택가격 하락과 에너지 및 식품가격 상승 또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자물가는 보합 내지 0.1% 상승하는데 그치며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물가지수는 0.3% 상승률을 기록해 연간 4% 상승률을 보일 전망이다.
근원CPI가 0.2%로 완만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혹시라도 강화된다면 연준의 공세적 금리인하가 어려울 것이란 점에서 시장에 다소 충격을 줄 수 있다.
산업생산은 보합 내지 0.2% 정도 감소가 예상되며, 팔리지 않은 주택재고가 쌓여 가는 가운데 주택착공 호수는 112~115만호로 약화될 전망이다.
화요일 오후 나올 연준의 베이지북은 최근 고용시장과 소비지출 그리고 금융시장의 여건 변화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와 당국의 평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벤트다.
◆ 어닝시즌 본격화: 금융업체 서프라이즈 있나
이번 주 실적 발표 일정 중에서는 화요일 시티그룹과 목요일 메릴린치가 단연 주목된다.
시티그룹은 약 150억 달러에 달하는 모기지 관련 손실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대규모 감원 계획도 내놓을 것 같다. 게다가 이번 주초 이사회에서는 배당을 절반으로 줄이자는 결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에서 추가 자본수혈 합의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해 11월 시티그룹은 아부다비 투자청에 지분 4.9%를 75억 달러를 받고 넘겼다. 지금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자와 중국 국책은행이 자본 투입을 놓고 협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한편 메릴린치는 예상보다 큰 폭의 손실과 대손상각 처리가 예상된다는 점에도 또한 주목된다. 월가에서는 100억 달러 내오 손실상각을 예상 중이었지만, 뉴욕타임스지는 150억 달러 상각이 예상된다는 보도를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최근 싱가포르 테마섹으로부터 44억 달러, 데이비스실렉티드어드바이저스에서 12억 달러를 각각 수혈받은 이들은 다시 추가 자본수혈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티그룹과 메릴린치는 최근 수장이 바뀐 뒤부터 대손상각 처리가 훨씬 공격적이고 빨라졌다고 지적한다.
수요일 실적 발표를 앞둔 JP모간 체이스의 경우 상대적으로 입을 다물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런 점을 더 우려어린 눈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목요일 IBM의 실적 결과는 미국 기업들의 첨단기술 투자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3개월 동안 기술투자 둔화 우려 속에 IBM의 주가는 16%나 하락했다. 특히 매출액 중 30%나 차지하는 금융업체들이 문제다.
화요일 인텔의 실적은 매출이 12%나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각보다 양호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우려 때문에 올해 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내올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하기는 이르다.
주말 GE의 실적은 미국 제조공업부문의 전망을 보여준다. 이들은 지난 해 연말에 2008년 미국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가 여전히 양호할 것이라는 점에서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거시지표 약세 속에 침체 우려가 강해진 만큼, 이런 목소리가 아직도 유효한 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 외에 월요일에는 지넨테크(Genentech), 수요일과 목요일 각각 아메리칸항공 및 컨티넨털항공 등의 실적이 나온다.
美주요기업실적 발표일정
(업체명, 해당분기, 컨센서스, 전년실적 순서)
- 1월 14일 (월)
M&T Bank Corporation 4Q 1.63 1.88
Genentech 4Q 0.67 0.57(마감후)
- 1월 15일 (화)
Citigroup Inc 4Q -1.00 1.03
Forest Labs Inc 3Q 0.75 0.78
U. S. Bancorp 4Q 0.58 0.66
Marshall & Ilsley 4Q 0.19 0.84
Intel Corporation 4Q 0.40 0.26(마감후)
State Street Corp 4Q 1.31 0.86
Linear Technology 2Q 0.41 0.34(마감후)
- 1월 16일 (수)
JPMorgan Chase & Co 4Q 0.93 1.09
Wells Fargo & Co 4Q 0.41 0.64
Northern Trust Corp 4Q 0.92 0.77
- 1월 17일 (목)
BB&T Corporation 4Q 0.79 0.81
Bank Of New York 4Q 0.69 0.58
CIT Group Inc 4Q 1.13 1.28
Comerica Inc. 4Q 1.05 1.16
First Horizon Natl 4Q -0.93 0.60
Huntington Bancshr 4Q -0.37 0.46
Intl Game Tech 1Q 0.36 0.35
Parker-Hannifin Corp 2Q 1.19 1.09
PPG Industries Inc 4Q 1.12 0.96
Merrill Lynch & Co., 4Q -4.57 2.41
PNC Finl Svcs Group 4Q 1.08 1.30
Intl Business Machs 4Q 2.60 2.26(마감후)
Washington Mutual 4Q -1.19 1.10(마감후)
Xilinx Inc 3Q 0.32 0.26(마감후)
- 1월 18일 (금)
General Electric Co. 4Q 0.68 0.64
Schlumberger Limited 4Q 1.13 0.92
(주당순익 예상치는 잠정치. 예상치 및 이전수치는 회계상 예외항목 제외)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에서 재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