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국증시의 반등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이날 옵션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물량이 장중 상당부분 출회하는 가운데 막판 1000억원 이상 물량이 동시에 나오며 하락폭을 키웠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9.69포인트 하락한 1824.78을 기록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0.65포인트 상승한 713.36를 기록했다.
최근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꾸준히 1800선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국내증시는 이날 옵션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물량이 시장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 옵션만기일 경계심리가 시장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프로그램은 차익 4114억원, 비차익 2320억원 등 전체적으로 643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약세를 이끌었다.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팀장은 "옵션만기일 특수성이 강하게 나타났다"며 "다만 대규모 물량출회로 수급상 부담은 어느 정도 덜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에 프로그램 매물 소화로 국내에서 수급부담은 한결 덜어진 모습이다. 여기에 4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나쁘지 않아 옵션만기일 이후 국내변수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미국증시와 이틀째 디커플링을 보이고는 있지만 미국증시의 결과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는 국내증시는 해외쪽 부담이 여전한 상황이다.
미국증시가 다음주 금융주의 4/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주 팀장은 "미국 금융주 기업실적 발표에서 추가적 상각규모 고백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황충중 투자전략팀장도 "여전히 미국증시 움직임 등 해외변수가 중요하다"며 "미국증시가 최근 경기에 대한 우려감으로 낙폭을 키운 상황으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인가가 중요한 키"라고 분석했다.
옵션만기일 이후 본격적인 실적발표를 남기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증시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과 박스권 장세를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는 모습이다.
김성주 팀장은 "국내증시는 미국 기업실적 발표에 따라 위아래 모든 방향에서 다 열려 있는 상태"라며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황창중 팀장은 "중화권 주식시장의 견조한 모습이 더해지면 비교적 1800선에서 안정적일 가능성이 있다"며 "안정흐름 속에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이어 "전체적으로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모멘텀이 좋은 종목, 예상보다 실적이 좋은 종목, 실적대비 낙폭이 큰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수급에선 외국인이 600억 이상 팔아치우며 6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간 반면 개인은 3000억원 가까운 순매수로 수급에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운수장비 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증권, 전기가스업종은 2%대 하락 마감했다.
시총상위 종목중 STX팬오션이 5%대 상승세를 보였고 현대미포,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LPL, LG가 1~2%대 상승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