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원화)은 4조44424억원 감소했다. 중소기업 대출이 4조379억원, 대기업 대출이 4045억원 각각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이 감소한 것은 2005년12월 이후 2년만에 처음이며, 대기업 대출은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만이다.
11월까지 매월 9조~10조원씩 급증하던 기업대출이 12월 갑자기 방향을 바꾼 것은 계절적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김남영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차장은 "연말이라 은행들이 자산 확대 경쟁을 자제한데다 대출채권 상각 매각 등이 가세해 중소기업대출이 감소한 것"이라며 "기업들도 연말 부채비율 관리를 하고, 투자계획을 다음해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연말 효과는 회사채(공모)와 CP에서도 나타났다.
연말 부채구조 개선을 위해 회사채 발행이 늘어 회사채는 3000억원 순발행됐으며, CP는 부채비율관리를 위해 3000억원 순상환됐다.
은행의 가계대출도 지난달 2882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지난해 1월 이후 11개월만이다.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집단 대출이 늘었으나 일부 은행의 대출채권 양도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소폭 감소했고,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여타 대출도 연말 상여금 지금,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 등으로 감소했다.
한편 은행의 수신도 대출의 감소 전환, 시도 금고의 자금 인출 등으로 5조4118억원 줄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연말 재정 집행에 따른 결제성예금 증가 등으로 5조원 가량 증가했지만 RP 은행채 등 단기시장성 예금이 자산운용사의 수신 부진에 따른 보유 규모 출소로 크게 감소했다.
주식형펀드가 지난달에도 9조8000억원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MMF 등에서 기업 및 금융기관의 자금 인출로 소폭 감소했다.
은행의 단기시장성 수신 감소는 주식형펀드 증가와 맞물려 주요 금융기관의 단기수신 비중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달 주요 금융기관의 단기 수신 비중은 03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인 48.3%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