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네고가 별로 없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하락과 역외 달러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의 유동성 문제가 직접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시점에서 연준의 유동성 공급 정책도 그다지 효과가 없다는 시각이 우세해 당분간 달러화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기사는 20일 오후 4시 8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43.70원으로 마감하며 전날보다 4.30원 상승한 가격으로 마쳤다. 이는 나흘 연속 상승에 종가대비로 지난 8월 22일 944.10원 마감 이후 최고치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불거졌던 지난 8월 중순의 가격대로 회귀 하는듯한 움직임이다.
이날 현물환율은 938.00원으로 전날보다 1.40원 하락하며 출발했다. 이런 움직임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리면서 한때 937.8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결국 943.70원으로 4개월여만에 최고치로 마감됐다.
은행간 거래량은 83억 450만달러를 나타냈고 오는 21일 매매기준율(MAR)은 941.20원으로 집계됐다.
정유사를 포함한 결제 수요도 상당수 작용하고 있고 지난주부터 이날을 포함해 2조 2000억원 가량의 주식 순매도 기조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의 꾸준한 역송금 수요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시작된 미국 금융주들의 주택관련 상각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4/4분기 적자전환을 발표하며 94억 달러의 모기지 관련 대손상각과 함께 중국 국부펀드 50억 달러 투자 소식도 함께 전했다.
서브프라임 부실이 점차 수치화되고 있는 하나의 예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달러화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의 경우 오후장 후반에 1844선까지 후퇴하며 전날보다 17포인트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오후장에서는 증시 하락이 환율 상승을 주도하는 듯한 움직임도 목격되는 등 장이 얇은 시장에서 증시 움직임도 환율의 상승과 하락의 주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고 국내 스왑시장도 불안한 상황인 가운데 환율 상승에 유리한 조건들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서브프라임 사태 부각 시점의 환율인 950원대 전망도 일부 나오고 있다.
다만 대기하고 있는 네고 물량이 여전히 적지 않기 때문에 단기 과열 현상은 주의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오전에는 네고가 나오면서 환율을 아래쪽으로 밀기도 했지만 워낙 주식 역송금 관련 결제, 정유사 결제 등이 많아 상승에 유리한 조건”이라며 “다만 차트상으로 과매수권이라는 신호도 있기 때문에 조정 가능성은 염두해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는 재료보다는 수급에 우선하는 장세로 12월말까지는 크게 의미있는 움직임이라고 판단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역시 미국 증시를 따라가는 국내 증시가 큰 변수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 크게 증시가 좋아질 모멘텀도 특별하게 없어 환율에는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며 “지표상으로만 본다면 단기적으로 950원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미국의 금융주등의 실적이 변수고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명확해질때까지는 달러 강세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