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원정희 기자] 새 기업은행장 선임절차가 급물살을 타면서 증권사 진출, 종합금융그룹화 등 앞으로 굵직굵직한 과제들을 지닌 기업은행의 진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당장 연내에 결정지어야 하는 증권사 진출 문제가 갑작스런 행장 공백 사태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은행은 고 강권석 기업은행장의 갑작스런 입원으로 지난 11월28일 이사회에서 증권사 진출과 관련한 의결을 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내부적으로 이미 증권사 신설로 가닥을 잡고 실무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또 기업은행 한 관계자는 "어떤 분이 행장으로 오든 증권사 신설에 대한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큰 틀이 변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우선 증권사 신설을 위해 많은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전산구축에 대해선 자체 신규개발보다는 한국증권전산(코스콤)에 아웃소싱 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새 행장 선임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사회를 열어 증권사 신설을 결의하는 형식적인 절차만을 남겨둔 셈이다.
다만 기업은행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증권업 허가 및 심사요건을 고려해 관련 신청서를 연내, 혹은 늦어도 내년초엔 제출해야 한다.
이들 요건에 부합하는지 등의 심의과정을 거치고 승인 후 물리적으로 증권사를 신설하는 등의 기간을 최소 6개월이 걸린다고 내부적으로 보고 있는 만큼 늦어도 연내엔 이사회를 통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라 기존 증권사 재인가 및 재등록 기준을 맞추려면 내년 8월4일 이전엔 증권사 영업을 시작해야 한다.
이 관계자도 "행장 선임절차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행장이 선임되고 늦어도 이달 28일께엔 이사회를 열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업계에서는 기업은행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이번 주 내에 후보를 추천하고 그 다음주 후반정도엔 새 행장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일정대로라면 새 행장이 증권사 신설 등에 현황을 파악하고 이사회 결의까지 거치는데 연내에 충분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당초 새 행장 후보로 거론됐던 이우철 금감원 부원장 대신 윤용로 부위원장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동수 전 재경부 차관과 함께 막강한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윤 부위원장의 경우 지난 3년간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 등을 지내며 증권 등 2금융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따라서 기업은행 일각에선 향후 기업은행이 종합금융그룹 달성이라는 비전 아래 증권사를 비롯한 보험사 및 카드사 분사 등의 2금융 영역 확충 이슈들을 감안할 때 윤 부위원장의 선임이 적절하지 않냐는 의견도 내비치고 있다.
반면 같은 맥락에서 진 전 차관 역시 그 무게감으로 볼 때 기업은행의 민영화 등을 수월하게 추진해 낼 수 있는 인물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