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12일 일본펀드, 해외리츠재간접펀드, 테마펀드 3가지를 올해 기대에 못미친 펀드 투자 사례로 꼽았다.
◆ "일본펀드, 전문가들의 예상 빗나가...비중축소"
일본 펀드는 올 연초 각광을 받았으나 초라한 성적을 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일본 주식펀드는 1/4분기와 2/4분기에는 각각 2.75%, 3.84%의 수익률을 거뒀으나 3/4분기와 4/4분기에는 각각 5.09%와 8.76%의 손실을 기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일본 펀드 투자 실패는 투자자들의 잘못된 선택 보다는 빗나간 증시 전문가들의 예상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개선되기 시작한 일본의 소비 지출과 활발한 기업투자 등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 일본 경제가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본 시장은 이러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소비 부진과 수출주 등 주도업종의 예상 밖 실적악화 여기에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등이 겹쳤다.
박 애널리스트는 "일본 주식시장의 부진 원인들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권유했다. 내년 하반기 소비 회복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촛점을 맞춰 장기적 관점을 유지할 것을 덧붙였다.
◆ "리츠펀드, 투자대상 이해 선행돼야...단기 회복 어려워"
해외리츠재간접펀드 또한 지난해 25.4%라는 양호한 수익률에 기대 연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올들어 5월까지 수탁고가 5조2000억원 늘어나 약 335.7%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 연초대비 수익률은 -6.41%로 떨어졌다.
리츠펀드의 수익률 악화는 올해 중반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리츠 가격 급락, 7월 이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인한 주택대출 금융기관 들의 실적 악화 등에서 비롯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해외리츠재간접펀드는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와 달리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유형"이라며 "일반 투자자들이 이들 시장에 대한 이해없이 유행을 좇아 투자하다 실패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낮은 공급과 안정된 수요, 지속적인 임대료 상승, 부동산 가치 상승 등으로 우수한 펀더멘털을 보유하고 있다"며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인한 대형 금융기관들의 실적 감소 등 악재들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단기간의 수익률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럭셔리-물 펀드, 장기 관점으로 유지해야"
명품 의류나 시계 화장품 보석 등을 생산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 물 펀드 등 테마펀드도 올해 쓴 잔을 마셨다. 럭셔리펀드와 물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0.81%, -3.59%다.
이들 테마펀드의 부진은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인해 이들 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유럽과 미국 주식시장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테마펀드는 단기적인 성과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