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이 9일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국제 금융시장의 순채권발행액은 3960억 달러로 2/4분기 대비 66% 급격히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4% 감소해 2년만에 첫 감소세로 전환했다.
특히 독일의 경우 채권발행보다 상환액이 200억 달러 더 많았다. 이 같은 마이너스 순발행액은 1980년대 이후 처음이다.
유로존 채권 순발행 잔고는 820억 달러로 2/4분기 대비 1/5 수준으로 급감했고, 미국의 경우도 1900억 달러로 거의 절반정도 줄었다. 영국은 740억 달러로 40% 감소했다.
신흥시장 채권 순발행액은 불과 14억 달러로 2/4분기 671억 달러에 비해 급격히 줄어들었다. 위험도피 양상이 극명했다.
이처럼 서브프라임발 위기로 인한 자금조달의 급감 양상이 지속되면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우려된다.
BIS는 리보와 미국 초단기 국채 금리 사이의 격차를 분석 결과 투자자들이 신용 위기가 내년 1/4분기를 넘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파생시장의 금리, 외환 및 주가지수 파생거래는 27%나 증가한 681조 달러로 다시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이전 두 분기 동안 파생상품 거래량이 거의 변함이 없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금리선물 거래가 31% 늘어난 594조 달러에 달했고, 주가지수선물 거래는 19% 늘어난 81조 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선물 및 옵션 거래는 6.4조 달러로 18% 증가했다.
참고로 BIS가 3년마다 실시하는 외환서베이 결과 지난 4월까지 3년 동안 외환시장의 거래 규모는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분석 결과 2001년부터 2007년 9월까지 일본 엔화로 자금을 조달해 호주달러에 투자했을 경우 연평균 12.5%의 투자수익률을 기록, S&P500지수의 연평균 3.6% 투자수익률과 비교했을 때 훨씬 양호한 수익을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BIS는 이 결과에 대해, "매우 투기적인 투자기법으로 알려진 캐리트레이드(carry-trade)가 변동성을 위험평가 기준으로 사용할 경우 주요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위험이 적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캐리트레이드의 일일 변동성은 0.6%~0.8% 정도였으나 주요 주가지수의 일일변동성은 1%~1.4%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