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지난 월요일 5.75%로 시작해 금요일 6.11%로 주중 변동폭이 0.36%포인트나 됐다. 연중 최고치였던 6.03%에 비해서 0.08%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이 기사는 9일 오후 10시 6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됐습니다.)
대부분의 기관이 북클로징을 하거나 할 예정인 상태여서 시장의 매매는 활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시장은 단순한 재료나 특정 기관들의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현물의 경우 선물보다 사정이 더 좋지 않아 선물을 보고 현물 호가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고 선물은 많지 않은 계약 수에도 3-4 틱이 등락하는 엷은 시장 상황을 보여줬다.
연말이라 매수세는 없었고 증권사나 선물사 등의 단기차익매매 거래만이 시장을 좌지우지할 만큼 시장은 정상적인 기능을 하고 있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은행들의 자금 경색은 여전해 CD금리는 지난 8일 5.67%로 2001년 6월 12일(5.70%) 이후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채의 경우도 내년 상반기에 49조5000억원이 만기 도래한다.
지난주 금요일에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가 현 수준인 5.00%로 동결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부합되는 것이었으나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시장에 외화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는 멘트 후 시장은 다시 한번 실망에 빠져 매물을 쏟아냈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월요일과 수요일에 있을 국고 5년물 9610억원과 물가연동국채(TIPS) 10년물, 통안채 입찰이 부담으로 작용해 금리는 더 오를 수도 있다.
본드-스왑 스프레드는 더 벌어지고 있어 이와 관련된 청산 물량이 더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만만찮다. CD및 은행채 발행도 마무리 국면 속에 이번주가 정점일 것으로 보인다.
◆ 이번주 3년국고채금리 5.95-6.27%예상…여전히 변동성 클 듯
뉴스핌이 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이번주 금리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평균 예상범위는 5.95-6.25%,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예상범위도 5.29-6.25%로 나타났다.
지난주말 종가(6.11%)와 비교할 때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예상범위는 위와 아래로 모두 0.16%포인트씩 열어놓은 것이다.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예상범위는 지난주말 종가(6.07%)대비 아래로 0.12%포인트, 위로 0.20%포인트 열어놓았다.
변동성이 큰 장세인 만큼 고점과 저점의 금리차가 3년물과 5년물 모두 컸고 특히 5년물의 경우 아래보다는 위로 좀 더 열어놓는 견해가 많았다.
◆ 채권 매수 세력이 없다…본드-스왑 청산물량 더 나오나.
연말이라는 시점과 시장의 불안 심리로 채권을 매수할 기관이 전혀 없다. 장기기관의 경우만 꾸준히 채권을 매수할 뿐 그 이외의 세력들이 채권을 매수할 움직임이 전혀 없는 모습이다. 장기기관의 매수도 시장의 금리 레벨을 낮추기에는 역부족이다. 금리를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상품계정이 움직여야 하지만 물량 압박과 북클로징으로 힘든 상황이다.
증권사와 선물사가 서로 로스컷을 유도하며 단기 트레이딩을 하는 것 이외에 채권을 매수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증권사의 경우 1만계약 이상 포지션 정리가 이뤄져 결국 이마저도 시장을 좌지우지하기가 힘들다는 판단이다.
한은 총재의 비관적인 코멘트와 본드-스왑 스프레드가 다시 벌어지고 있는 상황도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켜 채권의 매수 심리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특히 본드-스왑 스프레드가 다시 벌어지고 CRS와 IRS금리의 차이인 스왑베이시스가 쉽게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시장에서는 또 다시 청산물량이 쏟아지는 게 아니냐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IRS금리는 특히 7년, 10년 등 장기물 위주로 크게 하락했다. 채권금리가 올라온 것만큼 IRS금리가 올라오지 못하자 장기물 위주로 손절이 많이 나왔고 구조화채권과 관련된 리시브가 꾸준히 유입되자 장기물 본드-스왑 스프레드가 벌어졌다.
지난주 금요일 종가로 10년물 IRS는 그 전날보다 8.5bp 낮은 5.40%를 기록했다. 5년물 IRS는 5.36%로 전일대비 2.5bo 하락하는 선에서 그쳤다. 반면 1년물은 5.81%, 3년물은 5.54%로 전일대비 2.5bp 상승해 장단기 금리의 역전폭은 더 커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청산 물량은 앞으로 더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다수의 의견이다. 변동성을 내포한 만큼 시장금리의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시장의 불안한 심리를 잠재우면 급한 매물은 잦아들 수 있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손절성 물량은 가지고 있지만 불안한 분위기가 조장되지 않으면 그 포지션을 그대로 가져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 은행들의 자금 경색 여전…내년 상반기 은행채 만기 50조원
내년 상반기의 은행채 만기가 무려 50조원이나 된다. 한 달로 따지자면 8조원씩 은행들이 갚아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한 방법은 시장성 상품 밖에 없다. 또 다시 은행채를 발행해야 하는 것이다. CD금리 역시 6%에 육박하고 있어 은행들의 자금 경색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 총재가 시장성 상품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에 대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경고한 바 있다고 이번 금통위 기자 간담회를 통해 말했지만 지금 현 상황에서 은행들이 이 방법을 다른 방법으로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고금리 특판 정기예금 위주로 수신은 채워져 있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늘어만 가는 은행의 입장으로서는 은행채 및 CD 발행 이외에 딱히 자금을 마련할 수단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연말이 지나면 은행채와 CD 발행이 잦아질 수도 있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20일을 정점으로 보고 그 이후에는 시장성 상품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잦아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연말이 지나고 내년도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채 및 CD가 많은 만큼 은행들의 자금 경색은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본다면 이번주 채권시장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변동성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월요일과 수요일에 있을 국고 5년물 9610억원과 물가연동국채(TIPS) 10년물, 통안채 입찰은 채권시장의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 부담으로 작용돼 오히려 금리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런 변동성 큰 장세는 중후반을 넘기면 잦아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