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롯데그룹과 대주그룹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롯데그룹은 대한화재 인수 양해각서(MOU)를 모회사인 대주그룹과 체결한 뒤 한달이 넘게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선 롯데그룹의 대한화재 인수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속속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 대한화재 인수놓고 갈등양상?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대한화재 인수조건을 대주그룹측에 이미 한달전에 제시한 상태"라며 "그러나 대주그룹측은 어떤 생각인지 지금까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대주그룹에 책임전가를 했다.
이에 대해 대주그룹측도 롯데그룹이 더 싼 가격에 대한화재를 가져가려고 너무 재고 있다는 반응이다.
대주그룹 한 관계자는 "현재 롯데그룹과 대한화재 인수협상은 사실상 더 진전없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인수협상 난항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롯데그룹측이 대주그룹의 유동성위기등 일련의 사태를 관망하고 인수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여운을 남겼다.
현재 롯데그룹의 대한화재 인수 최대 걸림돌은 대한화재의 금융권 부채 때문으로 전해졌다.
대한화재가 대주건설등을 상대로 금융권에 지고 있는 부채규모는 약 1000억원 내외로 집계되고 있다.
이런연유에서 대한화재의 실제 인수대금 역시 조절돼야 한다는 게 롯데측의 입장으로 알려졌다.
◆ 극적타결 가능성
롯데그룹측이 대주그룹 허재호 회장등 특수관계인 보유한 대한화재 지분 59%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제시한 금액은 대략 3000억원대 중후반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경우 롯데그룹측이 대한화재 인수를 위한 계약금 규모는 10%내외인 약 300억원 수준이다. 자칫 계약무산의 책임이 롯데그룹측으로 돌아간다면 고스란히 앉아서 날릴 수도 있는 것이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주그룹 역시 한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무조건 대한화재 매각을 방치할 순 없는 위치에 있다.
다만 최근 대주그룹은 인천 검단 소유 사업부지 매각(1180억)으로 자금숨통의 여유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주그룹 관계자는 "어제(4일) 대주건설이 주관사인 굿모닝신한증권등 10여개 타금융권과 ABCP 원리금 납부를 비롯해 신규대출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대유동성 위기를 맞는 오늘(5일)과 모레(7일) 충남 천안 쌍용동과 청당동 ABCP의 원리금 납부를 해결하는 길을 모색하게 됐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렇지만 여전히 대주건설로 촉발된 대주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양측간 대한화재 M&A협상이 바로 진척될지는 두고 봐야할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