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중요한 결절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미국은 11월 ISM 지수와 소매업체 매출동향 그리고 고용보고서와 소비자신뢰지수에 이르기까지 중대한 거시경제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목요일 수정된 경제전망 보고서와 10월 주요국 물가와 실업률 그리고 경기동향지수를 내놓는다.
(이 기사는 02일 21시 48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특히 버냉키 연준 의장이 지적했듯이 11월 고용보고서 결과는 다음 주 미국 금리결정을 좌우할 중요한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호주와 캐나다, 영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회의가 열리는 이번 주에는 대부분 금리동결이 예상되고 있지만, 캐나다와 영국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일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또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떨어진 상황에서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결정 여부도 주목된다.
주초에는 후쿠이 일본은행(BOJ) 총재의 재계간담회 연설과 보스턴 및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들 그리고 폴슨 미국 재무장관의 연설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보스턴 총재와 폴슨 장관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총재는 경제전망과 통화정책을 주제로 각각 발언할 예정이다.
◆ 연준 정책방향에 목맨 주식·채권시장
미국 증시 주요지수들은 지난 주초 10월말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기록한 단기 고점 대비 10% 넘게 조정 받았다.
다우지수는 연이틀 폭등과 두 차례의 추가 상승으로 바닥에서는 5~6% 정도 반등했지만, 고점대비 조정구간의 50%, 10월 22일 기록한 당시 저점에 약간 못미친 수준에서 주춤거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나흘 연속 상승세에 대해 뚜렷한 펀더멘털 상의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업체들이 3/4분기 대규모 상각이나 손실 우려 이후 신속하게 회복될 것인지 여부가 관건인데, 아직 미지수다.
따라서 지난 주 랠리는 조정국면 진입에 대한 반사적인 대응, 즉 '기술적 반등'이라는 평가에 힘을 싣는 중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시 과매수 포지션이 형성된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견해도 내놓고 있다.
만약 여기서 시장이 더 상승하면서 랠리가 지속되지 못한다면 내년까지 시장은 횡보장세 내지 침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연준의 또다른 '개입', 즉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에 따른 시장 안정조치가 증시 랠리를 뒷받침할 것이란 기대도 강하다. 물론 금리인하가 단행된다면 앞으로 나올 거시지표는 생각보다 약하게 나올 것이란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금리레벨이 부담스러운 상황에 온 재무증권 시장 역시 연준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이번 주 나온 지표들이 예상보다 약하다면 금리는 더 하락할 여지가 있지만, 고용보고서 결과가 생각보다 강하다면 방향은 정반대일 수도 있다.
◆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 흥미로울 것"
미국 금융시장은 이미 연준의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모두 반영한 상태이며, 일부 50bp 인하 가능성도 반영 중이다.
하지만 시장과 연준의 긴장은 12월 회의 이후로 이동하고 있다. 만약 연준이 이번에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한다면 내년에도 계속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에 크게 힘이 실릴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주 연준 관계자들이 "금리인하 효과는 1년 이상의 시차를 가지고 경제에 영향을 주게 되며, 연준은 사실 내년 후반까지의 경제 전망을 염두에 두고 금리를 결정하고 있다"는 점을 새삼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달 금리인하가 한 차례 더 단행된다고 해도 이미 내년 후반 경제가 잠재수준을 회복한다고 본다면 더이상 금리인하를 기대하지는 말 것을 주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주 나올 주요 지표들이 시장의 기대를 뒷받침할 것인가도 관건이지만 향후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만약 지표 결과 미국 경제가 지난 11월 동안 생각보다 크게 둔화되었다면 모르지만, 생각보다 강건했다면 추가 금리인하 기대는 급격하게 소멸될 수 있다.
일단 주말 나올 11월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 수는 6만 5000개에서 9만 개 사이 정도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업률은 4.8%로 0.1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10월과 비교할 때 현저한 차이다. 지난 10월 미국 고용시장은 무려 16만 6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낸 것으로 확인됐다. 생각보다 강력한, 5개월래 최대 증가규모였다.
이런 변화를 감안한다면 고용시장의 펀더멘털이 약화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 나올 법 하다.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달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 10월 일자리 증가세가 3만 5000개의 공립학교 교사직과 2만 개의 임시직 증가라는 일시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일 뿐이라는 점, 기업조사에서는 올해 3월 이후 82만 5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한 반면 가계조사에서는 25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는 점 등을 꼽고 있다.
연준의 강경파들, 일례로 플로서 총재와 풀 총재 등은 이번 주말 나올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올지 "흥미롭다"고 말했다. 자신들의 생각이 틀렸다면 금리인하 쪽으로 기울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렇다 보니 경제전문가들은 "만약 일자리 증가 규모가 10만 개 정도에 달한다면 시장은 큰 충격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를 잊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주초에는 미국공급협회(ISM)의 11월 제조업지수가 발표되며, 이는 고용보고서와 함께 가장 중요한 통화정책 결정의 근거로 활용되는 지표들 중 하나다.
경제전문가들은 이 지수가 11월에는 소폭 약세를 보이면서 경기확장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선 부근에 머물 것으로 보는 중이다. 주택시장의 불황 지속과 자동차 빅3의 감산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 나올 미국 11월 자동차 판매 규모는 보합 내지 소폭 감소세가 예상된다. 유가 급등 및 주가하락, 신용긴축 및 대출기준강화, 주택시장 약화 등으로 인한 영향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체 자동차판매가 1610만 대 정도로 2년 연속 전년대비 감소세를 기록, 1998년 이래 가장 낮은 판매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시장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대형차 업체들은 생산을 줄이고 있는 형편이다.
소매업체 11월 동일점표 매출 동향은 고급매장의 경우 선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중저가 매장은 별로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연준도 지난 주 발표한 베이지북을 통해 소비지출 활동이 다소 둔화되고 있는 조짐이 보인다고 인정한 바 있다.
보고서는 지역 연준의 보고들이 "소비지출이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으며, 특히 대부분의 소매업체들이 연말 쇼핑시즌의 매출이 지난 해보다 약간 늘어나는 정도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 톨브라더스-내셔널세미 실적, 제약업계 동향 주목
기업실적 발표 중에서는 목요일 나오는 고븍 주택건설업체 톨브라더스(Toll Brothers) 결과가 주목된다. 11월 초 회사는 분기 수주액이 35%나 급감했다고 밝혀 실적이 다시 악화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톨브라더스의 시가총액은 올 2월 초 이래 절반 정도 날아간 상태다.
주택경기 악화는 자동차 부품생산업체인 오토존(Autozone)의 실적에도 영향을 남겼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외에 내셔널세미컨덕터(Naional Semi), 노벨(Novell), 게스(Guess) 등의 실적도 주목된다.
제약업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킵(Bristol-Myers Squibb)은 수요일 인터넷방송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최근 사업계획에 대해 전달한다. 인력감축 및 일부 비제약사업부문의 매각 여부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엘라이릴리(Eli Lilly)는 목요일 투자자들과 만날 예정이며, 시장은 신약의 승인여부로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또다른 대형 제약업체 머크(Merck)는 화요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008년 실적전망을 제출할 예정이며,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주말 투자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美주요기업실적 발표일정
(업체명, 해당분기, 컨센서스, 전년실적 순서)
- 12월 3일 (월)
Cost Plus Inc 3Q -0.77 -0.53(마감후)
Phillips-Van Heusen 3Q 1.03 0.89(마감후)
- 12월 4일 (화)
Autozone Inc 1Q 1.91 1.73
Sanderson Farms Inc 4Q 1.35 0.39
Angelica Corporation 3Q 0.07 0.28
Chico'S Fas Inc 3Q 0.11 0.24(마감후)
Financial Fed Corp 1Q 0.50 0.46
Quanex Corporation 4Q 0.97 1.03
Photronics Inc 4Q 0.01 0.26
Wind River Systems 3Q 0.05 0.07
- 12월 5일 (수)
Blyth Inc 3Q 0.12 0.13
Casey'S Gen Stores 2Q 0.46 0.34(마감후)
Comtech Telecom 1Q 0.49 0.41(마감후)
Novell, Inc. 4Q 0.04 0.05(마감후)
- 12월 6일 (목)
Analogic Corporation 1Q 0.40 -0.39
Fleetwood Enterprise 2Q -0.06 -0.31
Korn/Ferry Intl 2Q 0.34 0.31
Methode Electronics 2Q 0.19 0.13
Toro Company (The) 4Q 0.12 0.10
Cascade Corporation 3Q 1.08 0.94(마감후)
Movado Group Inc 3Q 0.71 0.64
Toll Brothers, Inc. 4Q -0.46 1.07
Esterline Tech Corp 4Q 0.79 0.71(마감후)
Natl Semiconductor 2Q 0.31 0.27(마감후)
Synopsys Inc 4Q 0.36 0.21(마감후)
- 12월 7일 (금)
Kellwood Company 3Q 0.21 0.68
(주당순익 예상치는 잠정치. 예상치 및 이전수치는 회계상 예외항목 제외)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에서 재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