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10월말 회의 이후 미국 경제에 관련된 정보들이 아직은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경제전망은 이 같은 지표 뿐 아니라 최근 금융시장의 혼란에도 크게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벤 버냉키(Ben S. Bernanke) 연준 의장은 29일 저녁(미국 현지시각) 셜롯 상공회의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연준의 정책 결정은 경제 및 물가전망의 리스크 균형이 어떤 식으로 변화되었는지를 판단하는 위에 이루어질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최근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인해 더욱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예외적으로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유연한 태도를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이 같은 발언은 당장 금리인하를 약속할 수는 없지만 그 가능성은 열어두겠다는 발언으로 판단된다.
그는 최근까지 나온 거시지표 변화와 금융시장의 새로운 혼란에 주목했다.
"10월 회의 이후 경제 여건의 변화를 보자면, 지금까지 나온 지표로만 봐서는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주택시장은 계속 약세를 보이는 반면 고용시장은 10월에도 호조세를 보였다. 최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다소 증가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완만한 고용 증가세를 시사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다음 주 발표될 고용지표가 중요하다"며, "고용시장이 양호한 특징을 보이는 것이 안정적인 경기확장을 위해 필요하며 이는 가계소비도 뒷받침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가계소비는 지난 달 지표로 보자면 다소 약한 편이며, 연준은 다음 달 회의 이전에 앞으로 이와 관련된 지표나 소비심리지표를 더 분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계 소득 및 지출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높은 휘발유가격과 주택시장의 약세 그리고 긴축적인 신용시장 및 주가하락 등으로 인해 앞으로 수개월간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역풍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그는 "근원 인플레가 여전히 완만하지만,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고 조만간 전반적인 인플레 압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식품가격과 일부 수입물가가 추가적으로 인플레 및 기대 인플레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앞으로 나올 경제 및 물가 지표가 연준의 향후 전망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겠지만, 금융시장의 새로운 혼란 역시 중요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
그는 "최근 혼란으로 9월과 10월의 개선 양상이 다소 역전되었고, 이는 추가적인 금융여건의 긴축을 유발하여 주택시장과 신용 변화에 민감한 시장에 더욱 억제요인이 될 수있다"며, "당연히 연준은 금융시장의 여건을 예의 주시하면서 특히 금융시장의 제약이 전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10월 회의 결과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는 "비록 그 때까지 나온 거시지표는 대단히 강력했지만, 주택경기 악화 속에 금융혼란과 긴축 여건으로 인해 앞으로 경제활동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당시 자신들의 경제 및 물가전망에 대해 "연준은 경제가 4/4분기 및 내년 초까지 상당히 둔화된 이후 주택경기 회복과 금융시장 불안 완화로 인해 다시 잠재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한편 "인플레 압력은 완만해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했지만, 에너지 물가 상승과 달러 하락이 무엇보다 대중의 인플레 기대심리를 자극할까봐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