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의 반등세가 불거지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증시의 하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반등폭을 조절하는 양상을 보였다.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 불안감이 잠재돼 있고 환율은 900원대 하방경직성을 확인한 바 있어 920원대 안팎을 둘러싼 변동 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 기사는 13일 오후 4시 47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18.70으로 전날보다 7.40원이나 급등하며 마감, 종가기준으로 다시 11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선물 11월물은 918.60원으로 7.70원 상승했다.
이날 달러/원 현물 환율은 전날 910원을 돌파한 여세를 몰아 913.50원으로 갭상승 출발했고 국내증시가 오후 1900선을 하회하는 급락세를 보이자 920.30원까지 치솟으면서 장중 고점을 형성했다.
장중 저점은 913.00원으로 그동안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913원을 상향 돌파함에 따라 이제는 전저점이었던 이 선이 지지선으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800원대 하향 압력이 컸던 상황에서 최근의 잇따른 급반등은 환율의 장기 추세의 전환까지는 아니더라도 단기 상향 여지를 둔 가운데 913원을 둘러싼 국면 전환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장중 변동포폭은 갭상승을 한 이후에 추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7.30원으로 커졌으며, 하루 거래량은 133억 100만달러를 기록해 거래량도 폭발했다.
글로벌 달러는 조금씩 강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원의 상승은 어느 정도 예견된 면이 있었지만 913원선을 깨고 올라선 시점에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920원대에서 매물벽이 두껍게 자리하고 있어 상승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고점 매물이 기승을 부린 탓에 910원대 후반에서 숏커버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지며 거침없는 상승을 잇는 듯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자 환율은 장막판 매물에 밀리며 918원선에서 반등폭을 다소 덜어내며 마쳤다.
아시아 금융시장에서도 엔화를 제외한 주요 통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만 두드러지게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이 본격화 되는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국내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주 들어서만 금일 포함 1조 2000억원 가량의 주식 순매도 규모를 보이고 있어 지난주 2조원 넘는 역송금 수요와 함께 달러/원의 상승요인으로 한몫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920원선을 뚫고 가기는 힘들지만 이 선에 안착하게 되면 좀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 보면서 국제 금융시장에서 엔화의 움직임과 최근 미국 증시와 연동되는 국내 증시의 향방을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오늘의 급등 요인은 역시 숏커버의 물량이었다”며 “외국인 주식 역송금으로 인한 달러/원의 상승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920원대로 올라서기는 물량 부담으로 좀 어려워 보이고 915원~919원 정도의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913원선이 깨지며 급등세를 시현한 면이 있다”며 “당분간 신용경색 우려감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920원 안착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를 살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다만 지난 8월처럼 급등세는 어려워 보이고 이번주 중에 나오는 물가지표 등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