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 약세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여부를 둘러싸고 어떤 방향성을 보일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FOMC의 25bp 금리인하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가운데 50bp 인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나 연준이 금리를 동결함으로써 인플레를 예방하려는 시도를 할 여지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주에는 주 중반까지 극심한 횡보장세가 이어졌지만 주말 은행권 롱스탑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지난 1997년 9월 이래 10년 1개월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지난주 최고점은 919.00, 최저점은 909.90을 기록했다.
한 주 동안 큰 재료가 장을 움직였다기보다는 수급으로 밀고 당김이 이어지면서 거래량도 비교적 한산하면서 조용한 장이 이어졌지만 915~919원 중심의 횡보장세가 2주에 걸쳐 지루하게 이어지자 물량이 한꺼번에 청산되는 부작용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FOMC의 금리 결정이 가장 큰 이슈로 작용한 가운데 주초에 잠시 눈치장세를 보이다 국내적으로 월말 네고 출회 등 수급과 미국의 금리인하 폭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실적시즌을 맞이해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서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국내에서는 9월 산업활동 동향, 10월 소비자물가 동향 등의 발표가 있어 이로 인한 국내 증시 향방에 따라 달러/원의 방향성에도 다소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가 2000선을 재탈환하며 다시 상승쪽 흐름으로 가닥을 잡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반전하며 국내 증시의 하락 압력을 제공하고 있어 이러한 대외적 변수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이 기사는 28일 오후 5시 23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달러/원 환율, 10년래 최저치 경신하다
지난주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중반까지 조용하던 장이 주말에 요동쳤다. 월요일 917.00으로 시작한 달러/원 환율은 금요일 909.90원으로 마쳤으며 주중 최고치는 919.00, 최저치는 909.90원을 기록해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
지난 금요일 하루 동안 장중 변동성은 15.60원을 기록하며 최근 지속됐던 2.00~3.00원의 좁은 박스권 흐름이 일시에 무너뜨렸다.
이런 배경에는 그동안 국내 증시의 조정과 미국 실적 악화, 국제유가 상승도 대외적 변수로 인해 달러/원이 다소 오를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팽배해 다소 큰 롱포지션을 유지하던 은행권 거래주체들이 물량을 쏟아내며 정리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많다.
한주 동안 시장 전체적으로는 올 한해에만 두번 지지됐던 913.00원의 연중최저치를 앞두고 극히 경계하는 움직임이 있었고 또 당국의 개입도 예상되는 지점에서 극히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입장도 있었다.
그렇지만 주말 장막판 913원이 깨져도 별다른 당국의 움직임이 없자 일시에 매물이 출회되며 10년래 최저치를 새로 작성했다.
국내 증시도 2030선에 다시 바싹 접근하는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원 환율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 주식 매도세도 한풀 꺾여 2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날이 있었을 정도로 순매도 기조가 약해져 달러 약세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글로벌 달러의 약세는 계속된 가운데 유로/달러는 1.4368달러로 최고치를 다시 한 번 작성했고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호주달러 등 고금리 상품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여전하다.
달러/원 환율도 이런 글로벌 달러화 약세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 뉴스핌 이번주 달러/원 환율 예측 컪센서스 901.40~916.00원 전망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FOMC의 금리결정에 주목하면서 국제유가의 동향, 국내 증시의 향방에 따라 그 방향성이 결정될 것은 분명하지만 하락추세를 이어질 것 또한 명백한 사실로 인식되고 있다.
글로벌 달러의 약세가 진행되는 와중에 원화는 상대적으로 절상폭이 크지 않았다는 인식도 일부 작용하고 있다.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 마지막주 또는 11월 첫째주(10.29~11.2) 달러/원 환율은 901.40~916.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조사됐다.
외환당국의 실개입 내지는 구두 개입이 확실히 한번쯤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달러/원 환율의 반등을 어느 정도 이끌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환율 레벨이 크게 낮아진 만큼 900원은 지지하면서 하락추세는 여전할 것이라는 견해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
913원이라는 지지선이 깨진 상황에서 일종의 쏠림현상도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는 가운데 기술적 분석 상으로 905원대 지지가 유력한 가운데 여전히 월말 네고 물량 등이 합세해 달러화의 공급 우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인위적 달러 매수가 없이는 상승하기 힘들어 보인다.
다만 미국발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호재와 무엇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대출업체 컨트리와이드의 빠른 흑자전환 전망 때문에 시장의 신용 우려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점은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는 분위기도 감돈다.
◆ 이번주 최대 쟁점: FOMC 금리 인하 어떻게 될 것인가?
미국 쪽에서도 여러 번 밝혔지만 지난 달 50bp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이 예방조치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달에는 금리인하 폭을 크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렇지만 시장은 최근 거시지표와 기업 실적 악재로 인해 25bp 금리 인하는 물론 50bp 금리인하 가능성도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금리를 동결할 경우 금융시장이 생각보다 크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경우 향후 금리행보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인하 쪽으로 두면서 시장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를 유지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금융시장은 25bp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 우려도 적당히 희석시키며 향후 미국 경기가 침체됐을 경우 추가 금리 인하의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할 수 있는 적당한 수준이라고 시장은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50bp 금리인하의 경우는 주택가격이 좀 더 급격하게 하락할 위험이 있으며 나아가 이것이 금융시장과 소비지출에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될 때다.
그러나 연준의 그동안의 발언 등을 살펴보면 9월에 비해서는 부정적인 위험요인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은 내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일부에서는 달러화의 폭락이 국제 유가의 상승 등으로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쳐 50bp 인하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은행 딜러들과 이코노미스트등의 의견을 종합해보더라도 25bp 금리 인하는 이미 기정사실화 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딜러는 “이미 시장에서는 FOMC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이미 포지션 트레이딩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글로벌 달러의 약세도 이러한 흐름과 일맥상통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